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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촉각'…카자흐스탄 외교장관 방한

홍범도 장군이 1929년 부인 이인복과 손녀 홍예까쩨리나와 함께 찍은 사진. 오른쪽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고려극장을 방문할 당시 모습. 김병학 작가, 뉴시스

홍범도 장군이 1929년 부인 이인복과 손녀 홍예까쩨리나와 함께 찍은 사진. 오른쪽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고려극장을 방문할 당시 모습. 김병학 작가, 뉴시스

‘고려인 강제이주’가 맺어준 ‘골든 브릿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 시내에는 일제강점기 때 이주된 고려인들의 애환이 담긴 공간이 있다. 항일독립운동가인 홍범도(1868~1943) 장군이 경비로 일하며 말년을 보낸 ‘고려극장’이다. 홍 장군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카자흐스탄에서 숨을 거뒀다. 1932년 연해주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은 87년간 연극과 뮤지컬 등을 통해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강경화 장관, 16일 아탐쿨로프 장관과 회담
올 5월 문 대통령 방문 당시 후속조치 관심
문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한국봉환 요청
카자흐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년

고려극장은 지난 4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할 당시에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려극장 측은 문 대통령의 극장 방문에 맞춰 홍 장군을 주제로 한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많은 동포분들이 카자흐스탄 고려인사회의 자부심이 되고,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황금다리의 역할을 해주시고 계시다”고 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경제·정치협력 관계가 두터워지고 있다. 고려인들이 강제로 이주된 곳이라는 역사적 연관성이 양국의 상생 관계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당시 한인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다.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 내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황금인간. 지난 2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인간' 특별전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경호 기자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 내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황금인간. 지난 2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인간' 특별전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경호 기자

한·카자흐 무역규모, 40억 달러 돌파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협력 관계는 양국의 외교 관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탐쿨로프 카자흐스탄 외교장관은 16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다.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 때 논의한 사안들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이 당시 카자흐스탄 정부에 홍범도 장군의 유예 봉환 문제 등을 요청해놨기 때문이다. 현재 홍 장군의 무덤은 알마티에서 1100㎞가량 떨어진 크즐오르다에 있다.
 
경제협력을 둘러싼 양국의 논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1992년 7월 카자흐스탄과 무역협정을 맺은 교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무역규모는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 등록된 한국의 법인은 삼성, LG, SK, 현대, 포스코 등 1081개에 달한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묘지. 홍 장군은 1937년 옛 소련의 강제이주 당시 연해주에서 떠나온 뒤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했다. [사진 김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묘지. 홍 장군은 1937년 옛 소련의 강제이주 당시 연해주에서 떠나온 뒤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했다. [사진 김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

고려인, 카자흐 인구 0.6%…입지는 탄탄

카자흐스탄 내에서의 고려인은 전체 인구(1840만명) 중 0.6%(10만6000여 명)에 수준이지만, 사회적 영향력으로 볼 때는 카자흐스탄 내 130여개 민족 중 3~4대 민족 중 하나로 꼽힌다. 강제이주 이후 척박한 땅을 일궈가며 사회 곳곳에서 뿌리를 내린 결과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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