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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힙합 논란 ‘쇼미8’…이제 그만해야 할 때?

‘쇼미더머니8’에서 디스 배틀을 벌이고 있는 윤비와 영비. [사진 Mnet]

‘쇼미더머니8’에서 디스 배틀을 벌이고 있는 윤비와 영비. [사진 Mnet]

한국 힙합은 ‘쇼미더머니’(쇼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Mnet에서 정통 힙합 서바이벌을 표방한 ‘쇼미’가 시작된 이후 힙합은 전 연령대가 함께 소비하는 대중음악이 됐다. 허세 돋는 ‘스웨그(swag)’는 비단 힙합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키워드가 된 것이다.
 

시청률·화제성 예전 시즌만 못해
차트 줄세우기 옛말…영향력 줄어
가사 틀려도 합격, 편파 심사 논란

하지만 지난 7월 시작한 ‘쇼미더머니8’은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2015년 시즌 4에서 최고 시청률 3.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청률(13일 1.4%)은 차치하더라도 영향력도 예전만 못하다. 새로운 음원이 출시됐다 하면 차트 줄 세우기를 하던 것도 모두 옛날얘기가 됐다. 우디고차일드·최엘비·서동현·영비·칠린호미가 함께 부른 ‘바다’가 40위권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이번 시즌의 흥행 실패는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2009년 시작한 ‘슈퍼스타K’ 역시 ‘슈퍼스타K 2016’으로 마무리했던 것처럼 여덟 번째 시즌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어서기 힘든 ‘마의 구간’이기 때문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Mnet은 지난해 ‘쇼미더머니777(트리플세븐)’으로 명명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마치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나플라·루피 등 새로운 래퍼들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재출연자들이 대거 올라오면서 타쿠와·서동현 등 처음 보는 얼굴이 더 드물 정도. 1만6000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 참가 인원을 경신했음에도 인맥 힙합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특히 시즌 2 참가자로 시작해 세 시즌(3, 7, 8)째 프로듀서로 출연하고 있는 스윙스는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인디고뮤직·저스트뮤직·위더플럭 소속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것. 인디고뮤직 소속 키드밀리는 스윙스와 같은 팀 프로듀서로, 저스트뮤직 소속 기리보이는 상대 팀 프로듀서로 나와 팀별 정체성이 모호하다. 시즌3부터 5년간 고수해온 4팀 체제에서 2팀 체제로 돌아간 것을 두고 “프로듀서 섭외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출연자가 계속 반복되면서 완벽하게 고인 물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킨 참가자들은 모두 스윙스와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인디고뮤직 소속 영비는 ‘고등래퍼1’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지만 학교 폭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잇단 가사 실수에도 합격한 윤훼이, 일대일 경연에서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으로 돌아온 릴타치도 위더플럭 소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시작한 MBN ‘사인히어’가 되려 주목받고 있다. 박재범·사이먼 도미닉·그레이·코드 쿤스트 등 프로듀서로 출연하거나 시즌6에서 3위를 한 우원재 등 ‘쇼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이들이지만 우승 특전으로 AOMG 입사를 내걸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심사위원 5명이 전부 한 회사 소속으로 인맥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오히려 잡음은 없는 편이다. 랩·보컬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사람을 뽑다 보니 소금·니화 등 다른 힙합 프로그램이면 절대 찾아보기 힘들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거미·양동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특별 심사위원 9인을 섭외해 개별 점수를 매기고 최종 합산한 점수에 따라 승패를 결정한 것도 공정성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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