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밥 총무' 사라졌다···檢 아픈손가락, 김홍영 죽음때 무슨일이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에 고 김홍영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자 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당시 사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검사는 당시 직속 상관의 폭언·폭행 등으로 인해 2016년 5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검찰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검찰 내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으로 회자하는 사건이다.
 

'고 김홍영 검사 사건'…검찰 대표적 '아픈 손가락'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송봉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송봉근 기자

고 김홍영 검사는 2016년 5월 19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다. 유서엔 김 검사가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김 검사가 사망 전 주변 지인들에게 직속 상관이던 당시 김모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 등으로 힘들다며 '죽고 싶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같은 해 7월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검사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부장검사와 김 검사의 컴퓨터 기록, 김 검사의 검찰청사 출입 및 전산망 접속 내역,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김 검사가 사망하기에 앞서 김 부장검사의 폭언 및 폭행 등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대검 감찰본부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장기미제 사건을 미리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검사에게 폭언하는 등 인격을 모독하는 언행을 수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술자리에서 김 검사를 질책하다 만취한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김 검사의 등을 치는 등 수차례 괴롭힌 행위도 포함됐다. 김 부장검사는 법무부 근무 당시 중요하지 않은 사항을 보고했다는 이유로 법무관들에게 욕설 등 폭언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민원 발생을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위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고서를 구겨 바닥에 던지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해임됐다.
 

김홍영 검사 사망 이후 檢 대폭 제도 개선  

2016년 7월 27일 당시 정병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서울남부지검 검사 자살 관련 부장검사 폭언 등 비위 사건 대검 감찰위원회의 감찰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6년 7월 27일 당시 정병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서울남부지검 검사 자살 관련 부장검사 폭언 등 비위 사건 대검 감찰위원회의 감찰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 검사의 사망 이후 검찰은 자체 TF를 꾸려 검찰 내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선배 검사에 대한 의전을 간소화하고 이른바 '밥 총무' 문화도 없앴다. 밥 총무란 막내 검사가 식사 인원 등을 확인해 장소를 준비하는 등의 검찰 관행이다.
 
김 검사의 죽음은 검찰에 '다면평가'가 도입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검찰은 2017년 하반기부터 부장검사(고검 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들의 인사에 다면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선배들의 리더십 등에 대해 후배 검사들이 평가하는 제도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단행된 검찰 고위직 및 중간 간부급 인사에서 상당수 검찰 간부가 다면평가의 좋지 않은 점수 때문에 승진에 누락된 것으로 전해진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김 검사의 사망을 각별하게 여겼다. 부산고검장 시절 김 검사의 49재에 참석하기도 했다. 취임 후에도 문 전 총장은 개인적으로 수차례 부산을 찾아 김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부모님과 면담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