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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정부질문, 30일부터 국감···추석 끝나도 '조국' 안끝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외출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외출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를 사실상 '조국 대전' 2라운드로 보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인사청문 정국(1라운드)'이 추석 연휴를 거치며 '임명 이후 정국(2라운드)'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추석 연휴 기간(11~15일) 한국당은 조국 정국 '불씨 지키기'에 당력을 쏟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2일에 이어 14일에도 '조국 임명을 철회하라'고 써진 피켓을 들었다. 황 대표의 연휴 1인 시위는 귀성·귀경객들이 몰린 서울역에서 이뤄졌다. 한국당은 15일 오후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4000여명(한국당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앞에서 '위선자 조국 사퇴촉구 결의대회'도 열었다.
 
당 공식논평 역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에 집중됐다. 자투리 논평을 빼고 연휴 기간 나온 논평 8건 가운데 절반(4건)이 조 장관 관련 논평이었다. "파렴치한 조국, 무책임한 청와대, 영혼 없는 민주당이 블랙홀"(15일, 김현아 원내대변인) "'다 죽는다'던 조국 오촌조카 체포, 검찰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살아있는 권력을 철저 수사하라"(14일, 전희경 대변인) 등의 내용이다. 바른미래당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논평이 주로 나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이처럼 연휴 기간에도 조 장관에 화력을 집중하는 건 '조국 정국'의 불씨를 정기국회 이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조(反曺·반조국) 공조'가 야권 정계 개편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 "조국 반대를 한 목소리로 내는 데 내당 네당이 있을 필요가 없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도 차이는 뒤로 하고, 바른미래당과 한국당도 이견은 내려 놓고,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도 갈등을 뒤로 하고 문재인정권 심판에 힘을 모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계단에서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를 하고 있다. 국회 본청계단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헌정농단 문정권 심판', '헌정농단 조국파면'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계단에서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를 하고 있다. 국회 본청계단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헌정농단 문정권 심판', '헌정농단 조국파면'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검찰 수사도 조국 정국의 '연장'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다수다. 다만, 통제 불가능한 변수라는 점에서 검찰 수사를 향한 의심 어린 시선도 한국당에 존재한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 장관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한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는데 일주일째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핵심사안 수사에 주춤하고 좌고우면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조국 정국  2라운드는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는 17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17일)를 시작으로 나경원 한국당(18일), 오신환 바른미래당(19일) 원내대표가 줄줄이 본회의장 연단에 선다. 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조 장관 임명을 비롯해 문재인정부가 '위헌적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강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 역시 조 장관 임명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짚을 예정이다.
 
지난 7월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 임현동 기자

지난 7월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 임현동 기자

 
23~26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조국 장관이 본회의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국무위원 중 한 사람으로서 대정부질문 답변자로 나서는 만큼 여야가 불꽃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예 '인사청문회 2라운드'가 될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많다. 30일부터는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는 탈원전·태양광, 채용비리 이슈가 정국을 주도했다. 올해는 조 장관을 둘러싼 입시특혜 의혹, 펀드 의혹 등 관련 이슈가 국감장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 장관 해임건의안도 2라운드 조국 대전의 관심거리다. 해임건의안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한국당(110석)과 바른미래당(28석) 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입장이 중요한데,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 등과 맞물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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