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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슬기 "대중의 눈 제일 정확, 칭찬도 비난도 제 몫이죠"



'러블리 욕쟁이'로 사랑 받았던 김슬기는 여전히 거침없이 당돌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알고보면 '그냥 러블리' 하고, 수줍음 가득한 소녀 감성이 매력적인 배우다. 희극 뿐만 아니라 정극까지 활동 영역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변화에 따른 과도기는 피할 수 없이 맞닥뜨려야 했지만 김슬기는 결코 조급해 하지 않는다는 속내다.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만 계속 보여줄 수도, 실제 내가 아닌 나를 계속 나인 척 포장할 수도 없다. 정확한 대중의 눈을 무엇보다 신뢰한다는 김슬기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면 그런대로, 잘못했다고 하면 또 그런대로 받아 들이며 '배우 김슬기'로 믿음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은 김슬기에게 꼭 필요했던 시기 찾아 온 작품. 영화의 흥망을 떠나 극중 김슬기는 가장 잘하는 것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배우 김슬기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선배 조진웅이 김슬기를 콕 집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JTBC 예능 '서핑하우스'를 비롯해 하반기 선보이게 될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까지 2019년 한 해를 알차게 채운 김슬기.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이기에 김슬기의 행보에 흥미로운 시선이 뒤따른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영화의 매력도 느꼈나.
"역시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 영화는 관객이 직접 선택해야 하지 않나. TV처럼 틀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보러 와주신다는 것이 되게 감격스럽다. 짧지만 두 시간 안에 모든 이야기가 다 담겨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면서 다채로운 스토리가 그려질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다."
 
-'SNL' 등을 통해 희극인 이미지가 다소 강하다.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는데, 지금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나 고민이 있다면. 
"조금 더 도전적으로 살려고 한다. 노출이 많이 되는 직업이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변하더라. 그리고 그것에 자꾸 갇힌다. 최근 의식해서라도 마인드를 변화시키려 하니 마음은 건강해지고, 연기는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그런 내 모습이 좋아서 부지런히 도전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웃음)"
 
-일상의 변화인가.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고, 작품도 그렇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영화, 드라마를 비롯해 예능에도 다시 도전했다. 예전에는 안전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 시기가 즐겁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이맘때쯤 지금의 나를 다시 돌아봤을 때 '그래 너 재미있게 살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있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 같이 출연했던 이정은 배우님이 힘을 많이 준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하든 '난 너를 항상 응원하고 있어. 대단해'라는 마음으로 봐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 내가 고민을 말하지 않아도 이미 내 고민을 알고 계신 느낌이랄까? '너의 뜻을 지지한다'는 믿음이 느껴진다. 같이 연기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언니가 너무 멀리 가셔서…. 하하. 내가 조금 더 불을 붙여야 할 것 같다. 옆자리까지도 아니고 언니의 바짓가랑이 정도는 잡고 싶다."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적도 있나.
"왜 없을까. 당연히 있었다. '이 직업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 많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과연 나랑 맞는 직업이 있을까?' 싶더라. 사람과 사람도 완벽하게 맞는 사람이 없듯이 따지고 보면 100% 잘 맞는 직업도 없는 것 같다. 어떤 직업을 택하든 맞는 점, 맞지 않는 점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와 잘 맞는 점이 나에게 어느 정도의 의미를 주는지에 집중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느껴지는 전율이라던가. 그런 것을 느끼면 힘든 것도 다 해소된다."
 
-굉장히 긍정적인 마인드다.
"시행착도 끝에 찾은 현재의 답이랄까.(웃음) 그러다보니 내가 잘하는 것, 맞는 것 만으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 이젠 하고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불안정 할 때도 많지만, 그런 순간들 조차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난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게 된다. 어느 덧 여기까지 왔다."
 

-대중들의 반응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가.
"대중들이 봐 주시는 그대로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들의 눈이 제일 정확하고, 그것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지금 내가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구나' '내가 뭘 잘못했구나'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려고 한다. 당장 할 수 있는 역할이나 연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이미지 고착화도 당연하다 생각한다. 지금은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은 얼마든지 천천히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결국 배우는 작품과 캐릭터로 소통하기 마련이다.
"맞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거나 조급함을 갖고 있지는 않다. 열심히 하면, 좀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만났을 때 'TV랑 되게 다르세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다. 하하." 
 
-배우로서 해보고 시픈 역할이나 시켜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역할에 제약을 두고 싶지는 않다. 다만 어떤 역할이든 캐릭터가 분명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볼 때마다 '나도 저거 잘 할 수 있는데' 늘 생각한다.(웃음) 개인적으론 우리나라도 뮤지컬 영화가 얼른 대중적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 내가 뮤지컬을 전공했다. 최근 '알라딘'을 엄청 재미있게 봤다. 물론 난 자스민은 아니고 지니 역할을 해보고 싶다. 으하하. 그런 캐릭터는 진짜 잘 할 자신 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도 앞두고 있다.
"영화, 예능에 드라마까지 올해는 내가 생각해도 좀 열심히 산 것 같다. 뭐가 많다.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쉼없이 일 할 작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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