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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 심장부 공격한 드론 10대, 한국 기름값 때리다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의 아람코 공장이 불길과 연기로 뒤덮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의 아람코 공장이 불길과 연기로 뒤덮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드론 테러’가 국제 원유시장을 강타했다. 월요일 개장과 함께 국제원유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이날 국영 SPA통신을 통해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고 언급했다. 
 
아브카이크엔 아람코의 최대 석유 탈황·정제 시설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로저 디완 부사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아브카이크는 석유생산 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시스템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은 비축유로 공급 부족분을 메우겠다고 했지만 수급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커졌다. 블룸버그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났다”며 “원유 가격 상승폭은 (시설의) 손상 정도와 수리에 걸리는 시간에 달렸지만 정보가 없다보니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오를 수 있다”며 “한국·중국·일본·인도·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어뷰에너지의 케빈 북 리서치헤드 역시 CNBC를 통해 “원유 가격은 수리 기간이 얼마냐에 달려있다”며 “만약 3주간 가동이 중단된다면 배럴당 가격이 10달러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부터 비축유 물량을 줄여왔다. 2015년 330만 배럴이던 사우디의 비축유는 현재 188만 배럴까지 줄었다. 블룸버그는 “아브카이크 시설의 가동 중단이 길어진다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람코는 오는 11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준비해왔다. 그동안 투자은행 업계는 아람코의 몸값이 1조5000억 달러(1787조원)로, 상장 시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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