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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내 본다"는 트럼프, 2조 턴 北해커조직 돈줄은 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 백악관 잔디밭에서 기자들에게 "연내 일정시점에는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3차 정상회담 의향을 내비쳤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 백악관 잔디밭에서 기자들에게 "연내 일정시점에는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3차 정상회담 의향을 내비쳤다. [AP=연합뉴스]

슈퍼 매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일정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9월 하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지 사흘 만에 3차 정상회담 논의까지 수면위에 부상한 셈이다. 미국 재무부는 동시에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의 20억 달러를 댔다고 지목한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해킹조직 세 곳을 제재했다.
 

"연내 일정시점 만난다…재밋는 일 진행 중"
'슈퍼 매파' 볼턴 해임 뒤 대북 협상에 속도,
北영변이외 동결-제재완화, 불가침선언 관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일정 시점에는 그럴 것(At some point, yes)"이라며 "그들은 확실히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무언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볼턴 해임의 첫 번째 이유를 "김 위원장에게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건 재앙이었다"고 한 뒤 하루 만에 한 발언이다. 자신의 북미 정상외교에 큰 차질을 빚게 한 볼턴이 사라진 뒤 연내 3차 정상회담을 할 만큼 협상의 진전에 대한 기대를 비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이 요구한 새로운 협상의 조건을 수용하느냐"는 질문엔 "두고 보자"며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에 여지를 두는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당신들도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이란도 만나기를 원하고, 중국도 합의를 원한다"며 "따라서 많은 재미있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뿐 아니라 이란·중국과 합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미 군축협회 이사장인 토머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차관보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미국은 영변뿐 아니라 이외 지역의 핵물질 생산의 중단을 요구하고, 북한은 미국에 제재 완화나 불가침 및 평화체제에 관한 강력한 성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변 이외 핵시설 폐쇄와 제재 완화 요구에 북미가 타협하느냐가 핵 동결 같은 '중간 합의', 스몰딜 성사의 관건이란 뜻이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고 보자는 말이 실제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지 알 수 없지만 북한 입장에선 '좀 완화될 수도 있겠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北 정찰총국 해킹조직 3곳, 한국 등 암호 화폐 6700억원 털어 

미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정상회담 발언 다음 날 13일 북한 정찰총국의 지휘를 받는 라자루스 그룹과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북한 해킹조직 세 곳을 제재했다. 이들 해킹조직이 유엔 대북 제재를 우회해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새로운 돈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 패널 반기보고서에서 북 해킹조직이 전 세계 금융기관들과 한국의 암호 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마련했다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중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 정찰총국 3국, 기술정찰국 소속 110 연구소의 하부조직으로 2007년 가장 먼저 만들어져 각국 정부·군·금융기관과 언론 등을 상대로 사이버 간첩 활동과 데이터 절도, 금전 강탈과 악성코드를 사용한 컴퓨터 파괴 공작을 벌여왔다. 2014년 소니 픽처스 사이버 공격과 2017년 전 세계 150여 개국을 상대로 워너크라이 2.0 랜섬웨어(감염된 컴퓨터 복구를 위해 몸값을 요구하는) 공격이 이들의 소행이었다.
 
2016년엔 하부조직인 블루노로프와 함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에서 8000만 달러를 빼내 갔다. 블루노로프는 북한 정권의 자금을 대기 위해 해외 금융기관을 상대로 사이버 강탈을 자행하는 조직으로 2014년 처음 활동이 포착됐다. 블루노로프는 국제은행결제통신망(SWIFT) 인증서를 해킹하는 수법으로 2018년까지 5년 동안 방글라데시·인디아·멕시코·파키스탄·필리핀·한국·대만·터키·칠레·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1억 달러에 대한 절도를 기도했다.
 
한국 암호화폐 북 해킹 피해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한국 암호화폐 북 해킹 피해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라자루스의 두 번째 하부조직인 안다리엘은 2015년 즈음 처음 활동이 포착됐고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해킹해 은행카드 정보를 훔친 뒤 현금을 인출하거나 고객 정보를 암시장에 내다 팔았다. 2016년 9월 군사작전 정보 수집을 위해 한민구 당시 국방장관 사무실 개인 PC와 국방부 인트라넷을 해킹한 것도 안다리엘 소행이었다고 한다. 2017년 여름 한국의 한 기업 서버를 해킹한 뒤 암호 화폐 70 모네로, 2만 5000달러어치를 몰래 채굴해 김일성 종합대학 내 서버로 보낸 것도 안다리엘이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부는 이들 해커조직 세 곳이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시아 암호 화폐 거래소 5곳에서 5억 7100만 달러(6722억원)를 훔쳤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밝혔다. 이중 한국의 빗썸 등 거래소 세 곳이 7500만 달러 이상을 피해 봤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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