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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눈물의 매각' 웅진코웨이, 새주인 후보들과 '가격' 신경전

렌탈 업계 1위 웅진코웨이의 매각 가격을 놓고 웅진그룹과 인수 후보들 간 물밑 줄다리기가 한창하다. 웅진그룹은 2조원 이상을 받고 싶어 하지만 인수 희망자들은 웅진이 코웨이 인수 3개월 만에 ‘눈물의 재매각’에 나선 점을 감안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는 분위기다. 렌탈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가진 ‘대어’ 웅진코웨이를 놓고 본입찰 때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은 이달 25일이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지난해 10월 29일 웅진씽그빅은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49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1989년 코웨이를 설립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경제가 어렵던 IMF시절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해 국내 렌탈 비즈니스를 개척했다. 2012년 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코웨이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한 윤 회장은 이후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최근 다시 위기에 처한 웅진그룹은 지난 6월 웅진코웨이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뉴스1]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지난해 10월 29일 웅진씽그빅은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49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1989년 코웨이를 설립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경제가 어렵던 IMF시절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해 국내 렌탈 비즈니스를 개척했다. 2012년 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코웨이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한 윤 회장은 이후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최근 다시 위기에 처한 웅진그룹은 지난 6월 웅진코웨이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뉴스1]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선정한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 4곳은 법률ㆍ회계 자문단을 꾸려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초 결정된 쇼트리스트는 국내 렌탈업계 2위 SK네트웍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국내 사모펀드(PEF)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탈 등 4곳이다.  
 
앞서 지난 6월말 웅진그룹은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1조 6900억원에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재매각을 결정했다. MBK파트너스에게서 인수한 22.17%에 추가 확보한 지분까지 합쳐 총 25.08%를 내놓기로 했다.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웅진에너지가 태양광사업 부진으로 적자를 지속하더니 지난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지주사인 (주)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하락해 금융 비용이 급증했다. 30년 전 코웨이를 설립해 렌탈 시장을 개척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차입 경영’의 한계라는 비판을 받았다. MBK에 지급한 인수 자금의 대부분을 웅진그룹 보유 자본이 아닌 한국투자증권에서 빌린 인수금융과 전환사채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4곳은 ‘급매’ 형태로 나온 웅진코웨이를 1조6000억원 안팎에 사고 싶어 한다. 현재 웅진코웨이 주가(11일 8만800원)를 적용한 가격 수준이다. 하지만 6월보다 재무 사정이 나아진 웅진도 싼 값에 팔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렌털 시장의 성장세와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웨이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2조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렌탈 시장은 공유경제와 1인가구 트렌드를 타고 급성장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정수기ㆍ공기청정기ㆍ비데 등 가정용 기기 렌탈 시장은 2011년 3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 60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내년 시장 규모는 10조 7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렌탈 계정 1200만 개 중 절반 이상(609만개)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2~4위 업체들의 점유율은 각각 10% 안팎으로 웅진코웨이와 차이가 크다.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2조 7073억원, 영업이익은 519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9.2%다. 국내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9.45%(삼성전자 제외시 6.61%)이었다.
웅진코웨이

웅진코웨이

웅진그룹 관계자는 “매년 매출이 10%, 영업이익도 8% 가량 성장하고 있다”며 “현금 창출능력이나 시장 내 지배력, 방문판매 노하우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웅진이 MBK에 지급한 인수 대금과 추후 지분 확보비용을 합한 게 1조9000억원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매직을 통해 렌탈 사업을 한다. 지난해 약 14조원인 SK네트웍스 매출에서 렌탈 사업의 비중은 3% 미만이나 연평균 성장률은 최근 4년 간 43%에 달했다. 웅진코웨이 인수시 렌탈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1위로 올라선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 상사ㆍ에너지ㆍ정보통신 사업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뛰어난 렌탈ㆍ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SK네트웍스의 인수 의지를 가장 높게 평가한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앞서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매각을 추진할 때 CJ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ㆍ태국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최근 정수기 렌탈 시장이 급성장하자 코웨이에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장 1위다.

 
매각 주관사이자 웅진그룹에 1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준 한국투자증권의 입장도 중요한 변수다.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코웨이 매각을 마무리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값을 받을 수 없다면 안 파는 게 낫다는 웅진그룹과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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