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모델이 된 교사…이제는 유튜버로
![시니어모델 박연숙(57)씨는 유튜버가 되기 위해 최근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사진 박연숙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5/a2e624cf-4226-41d4-833f-ca53744bbec1.jpg)
시니어모델 박연숙(57)씨는 유튜버가 되기 위해 최근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사진 박연숙씨]
박씨는 “선생님으로 불리다 그냥 아줌마가 된 것 같았다. 그러던 찰나에 아끼던 후배의 제안으로 시니어 모델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가 2017년 시니어 모델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주위의 반응도 달라졌다. 그는 “처음에 모델 한다고 했을 때는 주변 반응이 시큰둥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지지해주는 이들이 더 많다. 나처럼 은퇴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시니어들을 위해 유튜버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를 위해 한국SNS인재개발원에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자격증을 취득했고, 모델지도자 자격증도 땄다. 시니어 모델 도전 방법이나 워킹 방법을 전수하고, 자신의 수업을 들은 참가자를 위한 영상을 만들어 올릴 예정이다.
![시니어모델 박연숙(57)씨가 9일 한국SNS인재개발원의 시니어 유튜버 실습 강좌를 듣고 있다. [사진 한국SNS인재개발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15/ce5c7403-590f-4fed-ae7f-05c3d6238e7f.jpg)
시니어모델 박연숙(57)씨가 9일 한국SNS인재개발원의 시니어 유튜버 실습 강좌를 듣고 있다. [사진 한국SNS인재개발원]
지자체도 나선 시니어 유튜버 양성

지난 2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주관한 '4060 재취업 지원 사업' 중 셀프마케터 양성 교육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유튜버용 기기를 활용해 실습을 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지난 2일 찾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셀프마케터 양성 교육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도는 ‘4060 재취업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중장년 50명에게 소자본으로 창작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유튜브에 올리는 수업 내내 “재밌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미술 전공 대학교 강사였다는 송모(45)씨는 “여전히 작가로서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유튜브는 아이 키우면서도 밤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예술 활동을 시작하기 전 씨앗 같은 일이 될 것 같아 관심 있게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 쪽에서 일했다는 박모(52)씨 역시 “유튜브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기 때문에 전문가가 와서 알려주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수익 목적보단 취미부터 시작해야”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