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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내세웠던 ‘하이퍼루프’…실물 열차 등장

차세대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하이퍼루프 실물 열차의 실내 공간.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하이퍼루프 실물 열차의 실내 공간.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 겸 스페이스X 설립자가 언급했던 차세대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실물 모델이 중동에서 등장했다. 차량으로 약 2시간이 걸리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두바이 구간을 불과 12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12일(현지시각)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린 아부다비국제전시장 로비에 하이퍼루프가 등장했다. 하이퍼루프는 초음속으로 진공 터널을 질주하는 미래형 열차다. 지름 약 3.5m인 원통 튜브를 28인승 열차가 최고 1200㎞/h 속도로 달릴 수 있다.  
 

170㎞를 12분만에 주파

 
세계 최초로 상용 구간에 하이퍼루프 도입을 결정한 기관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UAE 국영 항만·터미널 운영사 DP월드다. DP월드는 자회사 DP카르고스피드를 통해서 하이퍼루프를 건설 중이다. 제24회 세계에너지총회가 아부다비국제전시장에서 열리자 DP월드는 하이퍼루프 실물을 행사장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두바이에서 출발한 하이퍼루프는 약 12분만에 아부다비에 도착한다. 통상 차량을 이용하면 이 구간을 이동하는데 2시간가량이 걸리고, 비행기에 탑승하더라도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아부다비↔두바이 구간이 170㎞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분 동안 14.2㎞를 주파한 셈이다. 평균속도로 보면 눈 깜짝할 사이(1초) 200m 이상을 이동한다는 뜻이다.
 
24회 세계에너지총회 로비에 등장한 하이퍼루프 실물 열차.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24회 세계에너지총회 로비에 등장한 하이퍼루프 실물 열차.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DP월드는 영국의 항공사 버진그룹의 자회사 버진하이퍼루프와 공동으로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사 로고가 하이퍼루프 열차 실물 뒤편에 박혀있었다.
 
하이퍼루프는 객차마다 실내 좌석 배열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국제전시장에 전시한 하이퍼루프의 객차는 2개였는데 전면부 객차는 5개 좌석을 배치했고, 후면부 객차는 16개 좌석을 배치했다. 또 창가석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나 주행상황을 보여주는 소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내년 1단계 구간 완공” 

 
하이퍼루프는 오는 2021년까지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일단 내년까지 1단계 구간(10㎞)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 시험운행에 성공하면 170㎞ 전체 구간으로 운행지역을 확장한다. 아부다비↔두바이 구간에서 상업성이 확인될 경우 DP월드는 하이퍼루프 열차 운행 구간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연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두바이 국영 항만공사가 자회사를 통해 추진 중인 하이퍼루프의 열차 내부 공간. 당장 내년에 10km 구간에 하이퍼루프가 설치될 예정이다.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두바이 국영 항만공사가 자회사를 통해 추진 중인 하이퍼루프의 열차 내부 공간. 당장 내년에 10km 구간에 하이퍼루프가 설치될 예정이다.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하이퍼루프는 한때 일론 머스크 CEO가 언급하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쪽 네바다 사막에 설치한 시험 선로에서 하이퍼루프 추진체 모델이 시험 운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부다비에서 만난 DP카르고스피드 관계자는 “빨라지는 국제 물류 시대에 DP월드는 보다 진보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선보이기 위해서 하이퍼루프라는 운송수단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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