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법무차관 "윤석열 왜 빼자 했겠나···지금 가시방석, 괴롭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의 모습. 김 차관은 지난 9일 대검에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한해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수사팀을 꾸리자는 제안을 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를 거절했다. [뉴스1]

김오수 법무부 차관의 모습. 김 차관은 지난 9일 대검에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한해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수사팀을 꾸리자는 제안을 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를 거절했다. [뉴스1]

"검찰이 (조국 장관 관련) 압수수색을 했을 때부터 고민했다. 정말 가시방석에 있다." 

"수사팀 장관 지휘권에서 자유롭게 하자는 취지"

 
지난 9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을 배제한 독립수사팀 구성을 대검에 제안한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심경을 이렇게 전했다. 
 

김 차관, 장관·총장 독립된 수사팀 제안

검찰의 상급기관인 법무부의 차관이 수사 중인 사건의 지휘라인에서 검찰총장을 배제하자고 먼저 검찰에 제안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윤 총장은 "수사의 중립성을 흔들 수 있다"며 바로 거절했고, 야권에선 관련 보도가 나온 뒤 김 차관이 "압력을 넣었다"며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장관으로부터 독립된 수사팀 꾸리자는 뜻"

김 차관은 최근 논란에 대해 "지난 9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 참석한 강남일(50·23기) 대검 차장과 티타임을 하며 검찰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며 "독립수사팀 구성은 정식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차관은 "검찰이 지난달 조 장관 수사 관련 압수수색을 했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일반적 지휘권을 가진 장관으로부터 독립된 수사팀을 꾸려보자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조 장관에게 보고하지도 않았고 청와대나 여권과 상의한 적도 없는 의견이었다"고 강조했다. 오롯이 자신만의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11일 김 차관의 독립수사팀 제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답할 사항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조 장관 역시 이날 출근길에 "(그런 제안은) 몰랐다. 예민한 시기인 만큼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 제안 후 이성윤 검찰국장 또 제안  

하지만 김 차관의 제안 이후 이성윤(57·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한동훈(46·27기)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9일 같은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내가 평상시 그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 국장이 한 부장에게도 비슷한 말을 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 모 대표(위)와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 모 대표(위)와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 차관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시방석에 있다""고민이다""괴롭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평생 몸담았던 검찰과 현재 소속된 법무부가 대립하는 상황 속에 놓인 것이 힘들다는 얘기다.  
 

김 차관 "수사 잘 돼도 안 돼도 부담" 

김 차관은 "윤 총장이 수사를 잘하실 것이라 믿지만 수사가 잘 돼도, 혹은 잘 되지 않아도 법무부와 검찰엔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법무부에 속한 이상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차관은 현 정부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그래서 논란이 커진 측면도 있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차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지난해 6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김 차관, 지난 5월 윤 총장과 검찰총장 경쟁 

지난 5월엔 검찰총장 후보 최종 4인에 올라 윤 총장과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윤 총장이 물러날 경우 김 차관이 차기 검찰총장 1순위"란 말도 나온다.  
 
김 차관은 사법연수원 후배인 윤 총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뒤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법무부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차관은 한때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문재인 정부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차관은 이번 제안이 수사 외압이란 지적에 "법무부 차관은 검찰에 대한 수사권도, 인사권도 없다"며 "보도가 된 이상 할 말은 없지만 법무부 차관은 그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