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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반지하·인플루언서…생활밀착형 소재 부쩍 늘어

예심 심사위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문태준, 김수이, 전성태, 심진경, 백지은, 이신조, 김도연씨(왼쪽부터). 장진영 기자

예심 심사위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문태준, 김수이, 전성태, 심진경, 백지은, 이신조, 김도연씨(왼쪽부터). 장진영 기자

제20회 중앙신인문학상이 8일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에서 예심을 마쳤다. 8월 한 달간 원고를 접수한 결과 시는 883명, 단편소설 1018편, 문학평론 34편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시 15명, 소설 13편, 평론 5편이 본심에 올랐다. 예심 심사는 시인 문태준, 소설가 김도연·이신조·전성태, 문학평론가 김수이·백지은·심진경씨가 했다. 장르별 작품 경향과 심사 기준 등을 전한다.
 

2019 중앙신인문학상 예심 마쳐
시 883명, 소설 1018편 등 응모

◆어두운 현실 생생하게 담은 시=“본심에 올라간 작품은 어떤 작품이 최종 선정돼도 손색이 없다.” (문태준) “본심에 올라간 것 중에 경쟁작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수이) 예심에서 작품을 추린 두 명의 심사위원은 치열한 본심을 예상했다. 소재 면에서는 일상생활을 다룬 현실적인 작품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과 관련된 시가 많다고 했다. 문태준씨는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소재들을 보면 청년 실업이나 신용 등급, 반지하 같은 협소한 주거 공간을 통해 경제적 불안함을 그린 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치매나 죽음, 망자와의 교신 등 다소 어둡고 우울한 색채를 띠는 소재들이 작품에 대거 등장했다. 출구가 없는 지구를 벗어나 외계 세계에서 탈출구를 찾으려 하는 시도도 있었다.
 
문태준씨는 “전반적으로는 시가 전하는 감정의 규모가 작고 사소한 이야기가 많았다”며 “다만 연결성이 떨어지는 개인의 감정을 조각조각 보여주는데 그친 작품이 많은 점은 아쉬웠다”고 전했다.  
 
김수이씨 역시 “현실을 훌륭하게 재구성한 작품은 많지만, 겨우겨우 실존 감각을 확보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노력의 목소리인 경우가 많았다.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메시지는 담지 못한 작품이 많았다”고 평했다.
 
◆맘까페·유튜브 배경 소설 등장=“퀴어 소설 등 다양해진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났다.” (백지은) “키즈카페, 맘카페, 유튜브 등 새로운 소설의 배경이 대거 등장했다.” (이신조) 소설 응모 작품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많았다. 백지은씨는 “SNS 스타나 온라인 인플루언서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다양해졌고, 인간 관계의 양상이 많이 달라진 것이 눈에 띈다”고 평했다. 김도연씨는 “소설의 무대가 많이 넓어졌다. 해외가 배경인 경우도 많았는데, 외국을 피상적인 무대가 아니라 현실적인 공간으로 소화한 작품이 많아졌다”고 했다.
 
소설 역시 시와 마찬가지로 생활 밀착형 작품이 크게 늘었다. 결혼이나 아르바이트, 회사 생활 등과 같이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소재를 끌어온 작품이 주류를 이뤘다는 평이다. 전성태씨는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들이나 실존 문제를 실감 나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너무 현실에 매몰된 작품이 많아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젊은 세대들이 생활에 짓눌리다 보니 일어난 현상 같다”고 설명했다. 문체도 전반적으로 개성이 없어지고 밋밋해졌다는 평이다.
 
◆길 잃은 평론=평론은 시와 소설과 달리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지 않다는 평이다. “평론이 아닌 에세이나 감상문처럼 자기감정에 빠진 글들이 많았다”(김수이), “작품을 해석하지 못하고 작품이나 이론에 짓눌려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느낌이다”(심진경)는 진단이었다. 당선작은 본지 창간기념일인 22일 즈음에 발표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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