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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일본 여자골프 1998년생 ‘황금세대’

8일 일본 이바라키현 서니 필드에서 벌어진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이민영(27)이 우승했다. 아슬아슬했다.  
 

미·일투어 18승 합작 ‘아이짱 키즈’
미야자토 아이 영향으로 골프 입문
박인비·신지애 ‘세리 키즈’ 연상
내년 도쿄올림픽 앞두고 피치 올려

21세 신예 아사이 사키(일본)의 추격이 매서웠다. 아사이의 마지막 홀 2m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면 연장전에 갈 뻔했다. 이민영은 “올해 일본의 ‘황금세대’ 선수에 두 차례 우승을 빼앗겼는데, 이번에는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 [AP=연합뉴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 [AP=연합뉴스]

일본 여자골프에 황금세대가 떴다. 일본엔 1998년 4월부터 1999년 3월 사이 태어난 선수가 유난히 많다. 일본 투어에만 10여명이다. 신인급인데도, 8명이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18승을 거뒀다. LPGA 투어 3승의 하타오카 나사와 올 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 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 일본 투어 4승의 가쓰 미나미가 대표적이다. 나머지도 실력이 탄탄하다. 일본 여자 선수 세계랭킹 상위 10명 중 6명이 이들 황금세대다.
 
박세리 영향을 받은 한국의 1988년생처럼, 일본의 98년생도 자국 스타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 투어에선 2003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미야자토 아이(34)의 프로대회 우승이 큰 화제가 됐다. 일본 내 미야자토의 인기는 타이거 우즈를 능가했다. 그는 LPGA 투어에서 잠시 세계 1위에도 올랐다. 아이짱(미야자토의 별명)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많은 일본 선수들이 현재 꽃을 피우고 있다.
 
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김인경, 이보미, 김하늘 등 한국의 1988년생처럼, 일본 98년생들도 어릴 때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자랐다. 88년생은 용띠이고, 98년생은 범띠다. 가와모토 유이는 "일본에선 호랑이띠에 강한 선수가 나온다는데 우리가 그렇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라 지원도 후했다. 지난해까지 일본 투어에서 뛴 강수연은 “일본 선수들은 여자골프 최강 한국을 참고하면서 발전했다. 한국 코치에게 배우는 선수도 많고, 홈스쿨링 등으로 학업을 하며 골프에 전념하는 선수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신현주 해설위원은 일본 미디어는  요즘  ‘황금세대’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춘다. 가와모토 유이, 하라 에리카, 아라카기 히나 등은 외모도 출중해 인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하타오카 나사. [AP=연합뉴스]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하타오카 나사. [AP=연합뉴스]

‘황금세대’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가쓰 미나미다. 15세이던 2014년, 김효주가 가지고 있던 일본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깼다. 1m57㎝, 56㎏의 작은 체구가 미야자토를 닮아 더 큰 화제가 됐다. 가쓰는 “미야자토가 롤모델이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하타오카 나사도 꿈이 크다. 이름 나사도 미 항공우주국(NASA)처럼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10대에 일본 여자오픈에서 두 번 우승하고, 일찌감치 미국 투어로 진출해 3승을 거뒀다. 한때 세계 5위까지 올랐다.  
 
일본 투어 4승을 기록한 가쓰 미나미. [AFP=연합뉴스]

일본 투어 4승을 기록한 가쓰 미나미. [AFP=연합뉴스]

시부노 히나코는 뒤늦게 빛을 봤다. 일본에서 2승을 거두고 처음 출전한 LPGA 메이저 대회에서, 그것도 일본 선수로는 42년 만에 우승하며 자국 선수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줬다.
 
일본 ‘황금세대’가 아직은 세계 1위를 두 명(박인비, 신지애) 배출한 한국 1988년생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또래 한국 선수들과는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다. 특히 이들은 내년 자국에서 열릴 올림픽을 향해 더욱 피치를 높이고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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