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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응원 현수막 등장한 동양대…정경심 교수 강의는 폐강

10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인근에 내걸린 현수막.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남궁민기자

10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인근에 내걸린 현수막.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남궁민기자

10일 오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본관 앞. 지난 9일까지 안보이던 현수막 2개가 걸려있었다. 현수막엔 각각 ‘정의로운 최성해 총장님 응원합니다’ ‘교육자의 자존심 최성해 총장님 힘내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동양장학회 일동’ 명의였다.  
 

조국 장관 임명 후에도 여파 이어져…교내분위기 뒤숭숭
총장은 연락 끊고 두문불출…정경심 교수는 강의 폐강해
"지역경제에 일익하는 대학…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을 응원하는 글이었다. 현수막이 내걸린 건 지난 9일 오후. 조 장관이 후보자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공식 임명되고, 이어 대학 진상조사단이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 수 없다”는 맹탕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한 이후다.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최 총장과 대학 모두 위축되지 말아 말라는 응원의 현수막인 셈이다.
 
이렇게 응원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동양대는 조 장관 임명 직후부터 바짝 움츠러든 분위기다. 최 총장은 연락이 안 되는 상태로 두문불출이다. 그는 지난 9일부터 돌연 모든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다. 휴대전화 연락을 받지 않는 건 물론 반나절 이상 전원을 꺼놓기도 했다. 개강을 한 상태이지만, 학교에도 10일 오후까지 출근하지 않은 상태다.  
 
학교 교수들과 교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언론 등 외부인들과 접촉을 피하기 바쁘다. 취재진이 다가서 질문을 하면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교직원이나 학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눈도 마주치지 않고 가버릴 정도였다. 한 대학 간부는 취재진이 질문도 하기 전에 “모른다. 어떻게 하라는 거냐. 모른다”고 하고 가버렸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남궁민기자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남궁민기자

 
학생들도 정치적 문제로 부담을 느껴서인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성명서나 대자보 등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취재진이 한 동아리방을 찾아가 최근 논란에 대해 묻자, 이내 학생들의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앞서 9일엔 의혹을 밝힐 주체가 돼야 할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조차 조사 진행 상황을 묻는 취재진들과 500m가량 추격전을 벌이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 교수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일부 교수들도 휴대전화를 끈 채 연락을 피하고 있다.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지자 개강 후 3일과 5일 강의를 휴강했다. 이어 6일 검찰이 자신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하자 더는 강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맡고 있던 수업을 모두 폐강하겠다는 입장을 학교에 전했다. 앞서 7일 추가 휴강 계획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가 아예 폐강을 하기로 정한 것이다. 정 교수는 매주 화·목요일마다 수업 2개씩을 맡기로 했었다. 
10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건물 안이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하다. 남궁민기자

10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건물 안이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하다. 남궁민기자

 

대학 안팎에 흉흉한 소문도 나돈다. “학교에 어떤 식으로든 압박이 들어올 거다” 폐교되는 거 아니냐”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동양대를 넘어 영주지역 전체의 명운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동양대가 인구 1만 명 남짓한 영주시 풍기읍의 지역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영주에서 10여년간 기초의원을 지내고 있는 한 경북도의원은 “재학생 6000여 명 규모의 작은 대학이 최근 정치 국면에서 논란의 한가운데 서다 보니 지역민들이 모두 불안해 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동양대를 둘러싼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학내 분위기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김윤호·김정석·남궁민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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