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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2030 버렸다" "윤 물러나야"…SNS서도 조국 후폭풍

 9일 청와대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각계 인사들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조 장관의 이른바 ‘SNS 지지자’들은 축하 인사와 함께 검찰 수사를 비판한 반면, 반대편에서는 “개혁파의 명분은 이제 끝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축배 든 이외수·공지영 "검찰, 좋은 시절 다 갔다"

소설가 공지영. [연합뉴스]

소설가 공지영. [연합뉴스]

소설가 이외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드립니다. 보다 거룩하고 보다 아름답고 보다 행복한 나라를 소망하며”라고 썼다. 소설가 공지영도 트위터에서 조국 장관 취임사를 비롯해 수십개의 축하글을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글에는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직무명령 발령. 검찰이 자기 분수 깨우치도록 조치 필수” “검찰 너네 좋은 시절 다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공씨는 이전에도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 쿠데타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한 바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폭탄주 아니겠습니까. 검찰이 쏘아대는 네이팜탄을 뚫고 법무부 장관 취임을 한 조국을 위해 폭탄주 한잔 말아야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글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특수부 검사 20-30명을 이끌고 5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였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같은 먼지털이 수사는 검찰 권력의 남용”이라며 윤 총장 사퇴를 촉구했다.
 

'88만원 세대' 우석훈 "개혁파 명분 끝났다"

책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알려진 우석훈 박사. 신인섭 기자

책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알려진 우석훈 박사. 신인섭 기자

반면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비판 섞인 분석도 나왔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는 이날 블로그에 “한 시대가 끝이 났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소한 1987년 이후로 방어하려는 사람과 공격하려는 사람이 한국에서는 명확했던 것 같다. 익숙한 좌우의 개념보다는 막으려는 보수, 공격하려는 진보, 그렇게 우리는 움직여왔다. 그건 몇 번에 걸친 민주당 집권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속에서 최소한 ‘구체제’ 혹은 기득권에 대한 공격이라는 명분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이런 한 시대가 좋든 싫든, 이제는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와 같다”며 “현 정권은 사회적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서 뭔가 해소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다. (중략) 사법개혁에 사회개혁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을 보는 일은 고통스럽다. 그렇지만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국 임명은 10대와 20대 버린 것"

그는 “87년 이후로 이어져 온 개혁파의 명분은 이제 끝났다. 10대, 20대가 그것을 명분으로 인정하지 않는 순간, 87년 체계의 명분은 끝났다. 남은 건 법무부를 비롯한 행정 절차이다. 그 행정의 방향을 위해서 10대와 20대를 ‘우리’ 속에서 버린 것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혼동 속에서 뭐라도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미 계급 사회를 넘어 완성형 세습 자본주의로 굳어가는 이 시스템을 흔들어야 한다”, “지금은 기뻐할 때도, 슬퍼할 때도 아니다. 대혼동을 맞아 두 눈 크게 뜰 때이다”며 글을 끝맺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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