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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장관 관련 수사에 여론도 갈라지고 검찰도 갈라졌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조 장관 가족 수사를 둘러싼 여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 내부 통신망에 “편파수사, 정치개입 부끄럽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자, “부끄러운 발언 하지 말라”며 이를 반박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린 것이다.  
 
 한편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도 검찰 수사를 옹호 및 비판하는 시민들의 게시글이 각각 100건 이상 게재되면서 첨예하게 갈린 여론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현직 부부장검사 “검찰의 편파수사, 정치개입 부끄럽습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모(43·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편파수사, 정치개입 부끄럽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 검사는 "검찰이 '당신(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렇게 의혹이 많으니 그만둬라, 물러나지 않으면 주변을 더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주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가족을 넘어 사건의 참고인들, 참고인의 주변인들을 뒤지는 듯한 인상을 언론에 흘리면서 '재판에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진술하지 않으면 너의 비리를 더 수사할 것'이라는 압박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의 정의 관념으로부터 출발했다. 같은 사안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검찰,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진 부부장은 조사 중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주면서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되니 같이 일하지 말라"고 말해 품위손상을 이유로 지난 4월 견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검사님으로서의 선배님 위험하다” 반발도 

 
 이에 검사들의 반박 댓글도 실명으로 잇따라 게재됐다. 한 검사는 "검사는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자신의 의견을 항상 의심하며 검증해야 하는데, 사인이 아닌 검사로서의 선배님은 극히 위험하다고밖에 판단이 들지 않는다"며 "개인 의견 피력은 차라리 언론사 인터뷰를 하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검사도 "저는 선배님이 부끄럽다. 검사라는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달라. 임은정, 서지현, 진모 선배님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말씀을 동시에 하는 건 우연이냐"며 "후배들은 고된 업무에도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 제발 멈춰달라"고 썼다. 심지어 한 검사는 “나잇값 합시다. 검사라고 칭하기도 아깝다”며 "그냥 퇴사하고 정치를 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개입'이라는 목소리를 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누가 검찰을 위하는가. 후일 역사와 평가에 조금 더 떳떳할 수 있도록 저는 계속 노력할 각오”라는 댓글을 남겼다.
 
대검찰청 자유게시판인 자유발언대에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응원 및 비판하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대검찰청 자유발언대 캡처]

대검찰청 자유게시판인 자유발언대에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응원 및 비판하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대검찰청 자유발언대 캡처]

 

대검 자유게시판에도  “윤 총장 응원한다” 對 “정치 검찰 나가라”

 
 대검찰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 격인 자유발언대에는 조 장관 수사를 둘러싼 '게시글 전쟁'이 벌어졌다. 검찰의 조 장관 수사를 지지하는 이들과 비판하는 이들이 각각 100여개 이상의 게시글을 게재하며 분열된 여론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조 장관 수사를 반대하는 이들은 “논두렁 시계 시즌2, 정치 검사를 반대한다”, “검찰 개혁의 정당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개검(개+검찰)'의 면모 잘 보았다”는 등의 비판 게시글을 다수 올렸다.
 
 반면 조 장관 수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윤석열 총장님. 당신 뒤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적폐를 꼭 몰아내주세요” , “윤석열은 진짜 검사다. 권력 눈치보지 마세요”, "검찰 관계자분들 힘내십시오"라는 응원 글들을 연이어 올렸다.  
 
 실제로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에는 `검찰단체사표환영`, `검찰사모펀드쇼`, `문재인지지`, `문재인탄핵`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는 등 검색어 전쟁이 다시 불붙기도 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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