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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에게 보고 배운다”…한일 소년들이 보여준 페어플레이

6일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한국-일본전에서 한국 이주형 헬맷을 맞춘 일본 투수 미야기 히로야(왼쪽)가 고개 숙여 사과하자 이주형도 고개 숙여 사과를 받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트위터 캡처]

6일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한국-일본전에서 한국 이주형 헬맷을 맞춘 일본 투수 미야기 히로야(왼쪽)가 고개 숙여 사과하자 이주형도 고개 숙여 사과를 받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트위터 캡처]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보여준 성숙한 스포츠맨십이 경색된 한일 관계에 교훈을 주고 있다. 한일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지난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이하) 슈퍼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결승 진출 티켓을 코앞에 두고 열린 경기였던 만큼 양국 선수들은 치열하게 맞섰다. 일본에 2-0으로 지고 있던 한국은 8회 말 2사 2, 3루에서 3루수 송구 실책을 틈타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9회 말 2사 1루에서 한국 공격 상황에서 일본 투수 미야기 히로야의 공이 한국 이주형(경남고) 헬멧을 맞혔다. 미야기는 1루에 걸어나간 이주형을 향해 모자를 벗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를 본 이주형도 마찬가지로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여 사과를 받았다. 
 
두 선수가 서로 사과를 주고받는 상황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이 장면을 한일 청소년들의 스포츠맨십이라고 평가했다. WBSC는 공식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리스펙트(respect·존중)'라 적었다. 이 동영상은 9일 오전 기준 20만건이 넘는 재생 횟수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인기를 받고 있다. 
 
동영상을 본 한일 팬들은 "이 예의 바른 젊은이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멋진 장면에 감동했다", "훌륭하다"는 등 한일 청소년 야구팀의 성숙한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일본에서는 자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의 한국 방문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달 24일 불거진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이 문제가 됐다. 결국 일본 대표팀은 반일 감정을 우려해 한국에 입국할 때 일장기 없는 흰색 무지 셔츠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양국에 대한 오해를 풀었고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일장기가 들어간 셔츠를 착용했다. 이어 한일전에서 양국 선수들이 승패에 앞선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한일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이날 한일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7일 열린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미국에 5-8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일본도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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