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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재대책 내놨지만···'링링' 직격탄 北, 심각피해 우려

북한이 역대급 강풍을 몰고 왔던 태풍 ‘링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7일 오후 서해안을 통과한 링링은 남포 해안에서 육지로 상륙해 평양을 통과하는 등 북한 지역을 관통해 러시아로 향했다. 
 

역대급 태풍 북한 지역 상륙해 내륙 관통
5명 사망, 건물 15동 파괴, 458㎦ 침수
서부 및 동부 곡창 지대 물폭탄
추수 앞둔 물폭탄 식량난 가중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태풍 '링링' 북상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태풍 '링링' 북상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은 8일 “해주와 개성, 사리원, 함흥 등지의 도심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와 전신주가 넘어졌고, 가정집과 공공건물이 파손됐다”고 피해 사실을 보도했다. 매체들은 “여러 지역에서 초당 25m 이상의 센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들이 뿌리채(뿌리째) 뽑히고, 건물들의 지붕이 못쓰게 된 것을 비롯해 태풍에 의한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황남)강령군에서는바람 속도가 초당 최고 26m에 달해 사람들이 나다니기 어려운 것은 물론 건물 지붕의 기와들이 날아 나는 정황까지 조성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 세대의 살림집(가정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완전 및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만 6200여정보(약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며 복구에 총력전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북한 사리원시에서 차량이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북한 사리원시에서 차량이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당국자들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방재대책을 주문했다. 또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오전부터 재난 방송을 통해 태풍이 이동 진로를 소개하며 방재대책을 소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링링'에 대응하는 재난방송을 긴급 편성하고 지역·부문별 태풍 대비 현황을 상세히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링링'에 대응하는 재난방송을 긴급 편성하고 지역·부문별 태풍 대비 현황을 상세히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통상 태풍의 눈 오른쪽 지역의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며 “링링이 북한이 직접 상륙한 만큼 시간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돼 봐야 알겠지만,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태풍 '링링'이 몰아친 7일 북한 사리원시의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사진 연합뉴스]

태풍 '링링'이 몰아친 7일 북한 사리원시의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피해 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도 태풍 경로의 오른쪽에 위치한 황해도와 평남, 강원, 함경도 등인데, 이들 지역은 북한의 곡창지대로 꼽히는 곳이다. 실제 북한이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지는 않았지만, 조선중앙TV 등은 이들 지역의 도로가 물에 잠겨있는 장면(화면) 내보냈다. 따라서 링링이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오후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개성시 피해현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개성지역의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갔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오후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개성시 피해현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개성지역의 건물 지붕이 뜯겨 나갔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은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모내기를 다시 하는 등 올해 내내 농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추수를 앞두고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BBC 방송도 이번 태풍이 북한의 식량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는 북한 지역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한 뒤 올해 북한의 식량이 130만t 이상 부족할 것이라고 지난 5월 공식 발표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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