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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비건 "北 대화응해라"…한·일 핵무장론까지 꺼냈다

지난해 8월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8월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협상에 복귀하라”는 메시지를 잇달아 보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각각 언론 인터뷰와 공개 강연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 대학 강연서 키신저와의 대화 소개
"협상 준비됐다. 북한 응답 기다리는 중"
"북, 비핵화 합의하면 안전 보장 제공"
민주당 의원 8명 "대북 외교 속도 내라"

 
블룸버그통신은 “수 개월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협상이 멈췄다는 것을 미국 정부가 시인한 셈”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지난 6월 판문점에서 모두 세 차례 만났다. 판문점 회담 이후 북미 실무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비건 대표는 미시건대 강연에서 “북한은 협상의 장애물을 찾을 게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 기회를 잡을 생각을 해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계속해서 대량살상무기(WMD)에 매달리면 경제적 잠재력을 실현하거나 진정한 안전 보장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과 세계가 그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은 지난해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키신저 장관은 우리가 오늘은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만약 이런 노력이 실패한다면 내일은 아시아 전역에 퍼진 핵확산이란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 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ㆍ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핵무장 검토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비건은 “아시아 국가들이 핵을 개발할 기술과 능력이 있었음에도 핵 보유가 더 많은 위험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포함된 핵 확장 억지 체제에 편입된 것인데, 북한 핵이 미사일 발사 거리 안에 있으면 어느 순간엔 스스로 핵 능력을 재고할 필요는 없는지 반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연의 대부분은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비건은 "북한이 얘기만 꺼내면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명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북 관계가 갈등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행동에 양측은 신속히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비건은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1년간 중대한 진전을 만들어 내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해 '1년'이라는 시기를 언급했다. 내년 11월 대선 이전까지 트럼프가 북한 문제에 있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시한을 설정했을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주리주와 캔자스주 지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합의에 이를 때 우리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북한이 믿는 바와 달리 북한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미국 및 세계와 비핵화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이어 “모든 나라는 스스로를 방어할 주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 8명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북 외교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경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수용하는 것은 협상에 있어서 중대한 후퇴"라며 "미사일 시험이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위협이며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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