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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이 돌아왔다...신형 모하비 타보니

“헤리티지에 혁신을 더하다”

연결된 그릴·램프 시원스러운 첫인상
고속주행에서 무게감있는 가속력
폭우 속에서도 4륜구동 안정성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모하비 더 마스터’를 두고 기아자동차가 꺼낸 키워드다. 2008년 첫선을 보인 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통 SUV 차량으로 40·50 남성에게 특히 사랑받은 모하비. 
 
2016년 한 차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이번처럼 디자인을 온전히 바꾼 것은 11년 만이다. 
 
그런데도 기아차는 강인한 힘을 발휘했던 엔진과 뼈대는 그대로 유지했다. 유산과 전통을 뜻하는 ‘헤리티지’에 디자인과 첨단장비라는 ‘혁신’을 더했다는 기아차의 설명이 맞다.
 
모하비 더 마스터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현대자동차그룹은 5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신형 모하비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시승구간은 인천~양주 구간 왕복 170㎞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고속도로 구간은 물론 산간 국도도 넘나들었다. 모하비의 주행성능과 편의성, 안전성을 모두 시험해볼 수 있었다.
  
모하비의 첫인상은 매력적이었다. 전면부에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 헤드램프까지 일자로 길게 연결된 모습은 공격적이면서도 시원시원한 인상을 준다. 올해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닮았다. 자동차의 눈코입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부는 마치 중세 기사의 투구를 연상케 했다.
 
차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비해 앞뒤와 좌우 길이는 다소 짧다. 하지만 차고는 높다. 모하비의 전장은 4930mm로 팰리세이드(4980mm)에 비해 50mm 짧다. 모하비의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20mm와 1790mm인데 기존 모하비에 비해선 전장은 같지만, 전폭은 5mm 넓어지고 전고는 20mm 낮아졌다. 
 
모하비 대시보드는 센터페시아부터 도어까지 연결형이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사진 기아차]

모하비 대시보드는 센터페시아부터 도어까지 연결형이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사진 기아차]

 
차량 내부에는 화려하게 장식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페시아에서 좌우까지 길게 일체형으로 이어진 대시보드다. 퀼팅 나파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더했다. 앉았을 때 등을 꽉 잡아주는 느낌은 적다. 12.3인치 대형 내비게이션과 직관성을 높인 조작 버튼들은 운전 중에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차량에 올라타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속도를 올리는 데 무리는 없었다. V6 3.0 디젤엔진과 8단 변속기가 만들어내는 가속력이다. 모하비의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57.1㎏·m다. 공식연비는 리터당 9.4㎞였지만 빗길 주행으로 8㎞대에 머물렀다. 
 
다만 시속 100㎞ 를 넘어서자 노면음이 차량 내부로 그대로 들렸고 진동도 운전석 아래로 올라왔다. 내부 정숙성이 현대기아차의 다른 SUV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드라이브 모드는 크게 컴포트, 에코, 스포츠 모드로 구성되어 운전자가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시속 100㎞ 내외로 달릴 때는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봤다. 현대기아차 특유의 울컥거림이 없었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을 때 디젤 엔진 소리가 묵직하게 들리는 것은 매력이다. 실제 엔진 소리와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합성해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고 한다. 스티어링은 단단했지만, 조향감은 예민한 편이었다.
 
폭우 속에서도 모하비는 안정적으로 달렸다. 4륜구동답게 빗길에서도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었고 특히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4개의 바퀴가 도로를 꽉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졌지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안전성을 높여줬다. 측방에서 차량이 접근해오면 ‘삑’ 하는 경고음과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표시되기도 했다.  
 
6인승 모하비 더 마스터 2열은 중앙에 통로가 있고 개별 좌석으로 구성되어 편의성이 높다. [사진 기아차]

6인승 모하비 더 마스터 2열은 중앙에 통로가 있고 개별 좌석으로 구성되어 편의성이 높다. [사진 기아차]

 
모하비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이 기본 적용되어 있다.  
 
뒷좌석의 경우 5·7인승과 6인승 모델이 다르다. 5·7인승의 경우 3명이 앉는 데 무리가 없다. 6인승의 경우 2열 중앙에 통로가 있고 좌석이 분리된 구조다 . 4명으로 구성된 가족이라면 6인승 모델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보인다.
   
가격대는 부담스럽다. 판매가격은 3.0 디젤 모델 플래티넘이 4700만원부터, 3.0 디젤 모델 마스터즈가 5160만부터다. 구형 모델은 4035만원부터 4825만원까지로 구성됐는데 700만원 이상 비싸졌다. 경쟁 차종 펠리세이드의 경우도 3475만원부터 시작되는데 모하비는 1000만원가량 더 비싸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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