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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갑 “웅동학원 채권 소송 관련 이사회 열린 적 없어”

조국 청문회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 [연합뉴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 [연합뉴스]

“금전 문제와 관련해 이사회가 열린 적도, 언급된 적도 없다. 조 후보자 선친을 믿고 다 맡겼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니깐 무슨 감정이 들겠냐. 배신감이 든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웅동학원) 소송 관련해서 한 번도 이사회가 열린 적이 없냐”고 묻자 청문회에 유일한 증인으로 참석한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82)가 한 말이다.  
 
야당은 조국 후보자 일가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채권 소송을 할 때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쳤는지 집중적으로 물었고, 여당은 조 후보자 일가가 사재를 털어 웅동학원을 인수하고 법인분담금을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1985년) 조 후보자 선친이 웅동학원을 인수하기 이전에 빚이 있었냐”고 묻자 김 이사는 “빚은 없었다. (웅동 지역민이) 갹출한 부동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 일가가 아닌 웅동 지역 주민의 기부로 설립됐다는 의미다.  
 
이어 김 의원이 “웅동중학교가 읍내에서 산골로 이전했다. 비싼 땅을 팔아서 공사 대금으로 쓰면 빚을 질 이유가 없다”며 빚을 지게 된 경위를 물었다. 조 후보자 선친은 공사대금 명목으로 1992년 30억, 1995년 5억원을 대출받았지만 공사대금 16억원을 갚지 못했다. 학교 이전 공사를 맡았던 조 후보자 동생은 두 차례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벌여 100억원의 채권을 갖게 됐다.
 
이에 김 이사는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리고 채무를 정리하겠다고 했으면 그 이후 결과를 알려줘야 문제와 답이 성립된다”며 “나는 조 후보자 동생도 잘 모른다. 조 후보자 선친이 과연 내 친구였는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웅동학원 재산과 관련된 소송이 진행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여당은 조 후보자 선친이 지역민의 부탁으로 재정이 열악한 웅동학원을 사재를 털어 인수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0년도 이사회 회의록 보니깐 김 이사가 ‘조변현이 물심양면으로 웅동학원에 지원했다’는 말한 것으로 나온다”며 “맞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이사는 “그렇게 구구한 이야기는 안 했다”고 부인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웅동학원이 빚을 지게 된 이유는 1997년 외환위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학교 부지 감정 평가액이 43억원이어서 공사대금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외환위기로 20억원에 경매됐다”며 “조 후보자 선친이 다른 업체는 사비를 털어 공사비를 줬지만 조 후보자 동생 회사에만 공사비를 못 줘 부채가 남게 됐다”고 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이병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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