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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야수 박계범의 등번호엔 초심이 담겨 있다

4일 부산 롯데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친 뒤 미소짓고 있는 삼성 박계범. [뉴스1]

4일 부산 롯데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친 뒤 미소짓고 있는 삼성 박계범. [뉴스1]

최근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내야수 박계범(23)만 보면 흐뭇하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 그리고 제법 쓸만한 방망이, 그리고 성실한 태도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박계범을 만났다. 데뷔 6년 만에 1군에서 기회를 잡은 박계범은 "데뷔 초에도 1군에 있었지만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다. 요즘은 선발로 나가니까. 경기에 나가는 건 새롭고, 긴장되지만 즐겁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박계범은 2014년 2차 신인지명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내야수 출신 류중일 감독(현 LG)도 가능성을 인정할 만큼 기대치가 컸다. 2015, 16년 교체로 1군 8경기에 출전했던 박계범은 이듬해 상무에 입대했다. 군생활은 박계범에게 큰 도움이 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군입대 전엔 예민한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박계범은 "정신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다른 팀들을 만나 배우는 것도 많았다. 야구적으로도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 봤다"고 했다.
 
상무 시절 박계범

상무 시절 박계범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꽃피운 박계범은 전역 후 올해 기회를 잡았다. 4월까지 9경기에 나가 타율 0.370을 기록했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이 왔고, 타격 사이클이 내려가면서 타율이 0.302까지 떨어졌다. 박계범은 "아픈 것보다 내가 못한 게 더 컸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점점 실수가 많아졌다. 수비를 하다 실수를 하나 하면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다.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더 실수가 나왔다"고 했다.
 
사실 전날(5일) 경기에서 박계범은 유격수 자리에서 실책을 하나 저질렀고, 9회초엔 병살타도 쳤다. 그러나 9회 말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고 박동원의 직선타를 잡아냈다. 이어 "전반기에는 혼자 고민했는데, 이제는 주변에서 멘털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1군에 올라오는 데는 긴 시간이 걸렸다. 5월 2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8월 8일에야 복귀했다. 최근 삼성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다시 돌아온 박계범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 타율은 0.261에 그쳤지만, 홈런을 2개나 때려냈다. 그 중 하나는 만루홈런(4일 사직 롯데전). 수비에서도 멀티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로도 나선다. 3루수 출신 김한수 삼성 감독도 "어깨가 좋기 때문에 유격, 3루가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계범은 "솔직히 어깨는 자신있다. 하지만 정확성은…"이라고 말을 아꼈다.
 
8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수비를 하는 삼성 박계범. [사진 삼성 라이온즈]

8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수비를 하는 삼성 박계범.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수비코치는 현역 시절 최고의 수비수였던 박진만이다. 박계범에게도 박진만 코치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박 코치님은 조용히 하나하나 짚어주시는 스타일이다. 특히 기본기를 강조하신다"며 "어느 포지션이 쉽고, 어려운 건 없다. 3루수, 유격수 모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금씩 입지를 키우곤 있지만 삼성 내야진은 치열한 경쟁중이다. 김상수, 이학주, 이원석이라는 확고한 주전이 있는데다 최영진, 이성규, 김호재 등도 출전 기회만 노리고 있다. 박계범은 "언젠가 준비를 잘 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올해 그랬는데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박계범은 등번호를 다시 한 번 돌아본다. 14번. 군복무 이후 새롭게 단 번호다. "남는 번호가 많긴 했지만, 14번을 골랐어요. 제가 2014년에 입단했거든요. 초심을 잃지 말아야죠."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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