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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내몰린 암환자 400명...국립암센터 18년 만에 첫 파업

6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암센터가 개원 이래 18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국립암센터는 “노동조합의 임금협상이 5일 23시 45분 최종 결렬되면서 6일 오전 6시부터 노조의 쟁의가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는 병원 측과 올해 임단협 협상을 이어왔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암센터 전체 직원 2800여명 중 조합원 1000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본관 1층 로비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병원 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에서 임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동조합 요구를 수용했다. 하지만 ‘2019년 공기업ㆍ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른 총액인건비 정부 가이드라인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기타공공기관인 국립암센터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부 정책이기에 준수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업으로 암환자 400여명 등 암센터를 이용하던 환자들이 내몰리는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모든 의료기관은 파업기간에도 중환자실ㆍ응급실 등 필수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파업 때도 환자 급식 등 일부 병원 기능이 중단됐지만 진료와 수술은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암센터는 암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병원 기능이 상당 부분 마비됐다. 암센터 측은 “파업 기간 중 중환자실 및 응급실은 100%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항암주사실, 방사선치료실, 병동 및 외래는 ‘0%’다. 이는 암치료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가이드라인대로 조정된 결과다. 타 대형병원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진료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직의사 및 지원인력 등을 투입해 환자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나,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업으로 입원 환자 540여명(전체 병상 560개) 중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노조 측은 파업에 앞서 지난 2일 병원 측에 환자 안전조치를 요청했다. 병원 측의 권고에 따라 환자들은 근처 동국대 일산병원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전국 11개 대학병원 등으로 옮기거나 퇴원했다. 이날 암센터를 찾은 외래 환자도 630명으로, 평소 금요일 외래 환자(1천200여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국립암센터가 2001년 개원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사태를 맞았다. 6일 암센터 관계자가 본관 출입문에 파업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암센터가 2001년 개원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사태를 맞았다. 6일 암센터 관계자가 본관 출입문에 파업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파업 철회 요청 글에는 6일 오후 10시 기준 2200여명이 동의했다. ‘3기 유방암 환자 보호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6일 새벽 4시40분 파업시작한다는 문자와 함께 치료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스케줄이었고 3주에 한번 맞는 표적치료제도 파업으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국립암센터 믿고 정해서 치료받는 환자들이 무슨죄냐. 지방에서부터 비행기, 기차타고 오시는분들도 많다. 최소한 이렇게 진료에 차질이 안생기게 대안을 마련해두고 파업을 해야하는거 아니냐. 환자들이 믿고 돈내고 치료받는데 하루아침에 구급차타고 쫒겨난다니 말이나 되냐”고 밝혔다. 노조 측은 “암센터에서 그간 임단협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아 임금 수준이 열악하다”며 6%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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