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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개말라 인간'…여성이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든다

 
[Shutterstock]

[Shutterstock]

“말라깽이가 꿈인 중학생입니다.” 트위터에 ‘프로아나(pro-ana)’를 검색하면 이런 글들이 많이 나옵니다. ‘개말라 인간’이 장래희망이랍니다.
 
요즘 10대~20대 사이에서 거식증을 동경하는 프로아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프로아나족들은 디지털 공간을 통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는 법’, ‘급식 티 안 나게 덜 먹는 법’ 등 거식증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뼈가 보일 정도의 깡마른 몸매입니다. 뇌출혈을 앓고 4kg이 빠졌다는 한 네티즌은 “입원 후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다리에 근육이 없어져 예쁘다‘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가벼워진 몸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걱정하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단순히 또래 문화라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강박을 겪었다는 네티즌들은 “먹고 토하는 식이장애,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병은 물론 월경불순·무월경, 골다골증을 겪었다”며 성장기에 거식증을 겪는 청소년들을 우려합니다. 한편에서는 이를 보고 “잘못된 행위지만 사회의 탓도 있어 미안하다”고 합니다.
 
원인을 미디어에서 찾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예능에서 비만인 사람들을 희화해 비추는 ’팻 셰이밍(Fat shaming, 비만인 비하)’도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최민수 "법원 판결 동의하지 않는다"…네티즌 생각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유튜브
"3주 동안 입원을 했고, 중환자실도 갔다 왔고 침대에만 누워 있었어요. 살이 4kg가량 빠졌고 당연히 빠진 건 다 근육이었어요. 학교에 오랜만에 가보니까 괜찮냐고 걱정해주는 동시에 살이 많이 빠졌고, 다리에 근육이 하나도 없어졌다면서 예쁘다고 해줬어요. '또래 여자아이들'이요. 저는 웃기게도 그 말을 듣고 가벼워진 몸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ID ‘시온’

 
#네이버
"SNS 시대다 보니 정신병도 전염병이 되어버렸네..."

ID 'kor_****'

#네이버
"살면서 할 생각 없다만... 좀 마르고 예쁜 애가 말 안하고 쑥쓰러워하면 '귀여워~' 이러는데 통통한 애가 똑같이 저러면 '사교성이 없네, 말 좀 해봐' 이러는 걸 본 게 한두번이 아님."

ID 'lae6****'

 
#트위터
"마치 악세서리인양 걸치고 그게 쿨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거 같아 너무 무섭고 슬프다. 예전에 페미니즘 강의 들었을 때 교수가 '여성들이 다 다이어트하고 말라서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공간 자체가 줄어드는게 우려된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때는 나도 그땐 어려서 그래도 날씬하고 싶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어린 여성들이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 말도 안 되는 걸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정말로 걱정된다. 여자들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점점 사라진다는게."

ID ‘@pandapandagom’

#다음
"김영삼 정부시대 '체력은 국력이다' 구호 시대가 그리운 일부분의 사람들도 있겠지만...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야 키도 잘크고 공부도 잘 되는 법. 정부는 다른 나라들 벤치마킹해서 학생들 1~2시간정도 운동하게 만들어주시오. 이러니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약한거 보여질까 걱정이오."

ID ‘박강원’

 
 
#트위터
"원래 마른 몸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더 근육과 체질량에 관심가져야 하는데 '넌 날씬한데 무슨 운동이야~', '넌 날씬하니까 아무거나 많이 먹어도 돼~' 하는 것때문에 건강을 못 돌봐서 여러 가지 증상을 달고 살았음. 운동이나 건강한 식단에 관심을 가지려고 해도 시선 때문에 눈치보이기도 하고 내 상태가 괜찮은 줄 착각하기도 했음. 마르고 약한 신체가 당연하고 심지어 이상적이기까지 한 걸로 간주되는 거 돌아보면 정말 병적이다."

ID '@hjune_j'

 
#네이버
"외면적인 가치만을 최우선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다. 대부분 그러한 생활습관이나 가치관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른 외형을 추구하는 거임. 미디어에 비춰지는 인물상이 다 극도로 마른 일률적 체형이고 똑같은 이미지들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해는데... 미디어의 영향이 큰 세대들이 마른 몸매를 찬양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거다. 예능에서 뚱뚱한 체형인 사람들을 면박주고... 이런 게 다 시청계층한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ID 'tjdd****'

 

장서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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