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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로 추석 물가 ‘안정’…링링아 방향 좀 틀어주렴

1.1~6.9% 저렴해진 올해 추석물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중앙포토]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중앙포토]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물가 시대가 열리면서 올해 추석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이 줄어들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추석 1주일 전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추석보다 물가가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로 보면 전통시장은 지난해 대비 1.1% 하락했고, 대형유통업체는 보합 수준이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뉴스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뉴스원]

 
사과·배 등 과일류는 출하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했고, 쌀이나 쌀가공품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결과도 대체로 비슷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통시장에서 추석 제수용품을 살 경우 총비용(22만6832원)은 지난해(24만3614원)보다 6.9% 하락했다. 대형마트(30만3034원) 역시 지난해(31만252원)보다 2.3% 하락했다. 지난해 추석과 같은 제수용품을 산다면 올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수산물류·육류 가격이 안정적이고, 작황이 좋은 채소류 가격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태풍 피해 시 농작물 가격 상승 가능성

 
월별 물가상승률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월별 물가상승률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추석 명절인데도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소비가 워낙 침체해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104.81ㆍ2015년=100 기준)는 1년 전보다 0.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 이하를 기록한 건 1965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2분기 경제성장률도 1.0%에 그쳤다. 저성장 국면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까지 겹치자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기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중심으로 성수기 주요 제품의 수급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다만 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출하작업이 지연되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다면 앞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마트 대신 시장가면 8만원 아껴”  

 
품목별 올해 추석 차례상 가격. 그래픽=심정보 기자.

품목별 올해 추석 차례상 가격. 그래픽=심정보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22만6832원)이 대형마트(30만3034원) 보다 평균 25.1% 저렴했다(4인 기준). 조사 대상 27개 품목 중 2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가격차이가 많이 아는 제품은 채소류였다(51.6%). 대형마트에서 채소를 살 경우 지불해야 하는 비용(3만7174원)이 전통마트(1만7992원)의 2배가량이라는 뜻이다.  
 
특히 고사리(전통시장 8483원·대형마트 1만2342원)와 깐도라지(전통시장 7558원·대형마트 1만1874원)는 전통시장에서 사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숙주(전통시장 1443원·대형마트 2336원)와 대추(전통시장 3497원·대형마트 8669원)도 마찬가지다.
 
전통시장 방문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 금융감독원]

전통시장 방문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 금융감독원]

 
절대가격이 가장 비싼 육류의 가격 차이도 30.3%이나 됐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때 소비액(13만6459원)이 전통시장(9만5086원)보다 4만1372원 비쌌다. 한우 국거리(전통시장 2만5404원·대형마트 4만961원)와 다진 돼지고기(전통시장 4188원·대형마트 1만103원)에서 전통시장 제품의 가격이 우위였다.  
 

채소·육류는 시장…곶감·밀가루는 마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뉴스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뉴스원]

 
이밖에 수산물류(25.9%)나 과일류(10.1%) 제품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이와 반대로 곶감(2.5%)·밀가루(13.4%)·청주(7.0%) 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5~7% 비쌌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더욱 저렴하게 명절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 19~21일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각각 37개의 전통시장·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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