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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티파니 영 "친자매 같은 소녀시대, 미국 도전 응원받았죠"


티파니 영(30)은 도전을 즐긴다.

15년 전 LA에 공연 온 보아를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던 그 순간부터 그의 도전은 시작됐다. 2017년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미국에서 홀로서기 중이다. 현지 학교에 다니면서 연기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는 등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단다. 데뷔 1년차 티파니 영으로서 노래와 연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중이다. 따뜻한 울타리같았던 소녀시대를 떠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보다 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요즘 티파니 영은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과거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감정을 담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오래 전 연락이 끊긴 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티파니 영은 "옛날이었다면 모두 숨기고 힘내겠다고 웃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함께라서 이길 수있다는 마음이에요"라며 "외적인 성공도 좋지만 마음에 안정을 찾는 것도 굉장한 성공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좋은 결과도 뒤따랐다. 올 2월 낸 첫 미니앨범 'Lips On Lips'(립스 온 립스)는 국내 플래티넘 세일즈를 기록했고, 미국 빌보드 히트시커스 앨범 차트 9위라는 자체 최고 기록도 썼다. 올해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선 베스트 솔로 브레이크아웃 부문 수상의 영광도 누렸다. 지난 달에 3년 만에 한국 단독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행복한 시간도 보냈다. 지난 1년 사이 미니앨범도 내고 뮤직비디오는 6편이나 찍었다. 티파니 영의 욕심과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부지런함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와인잔을 부딪히며 외친 건배사는 무대 뒤 티파니 영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Practice makes perfect!(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뭐든 연습하고 노력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야 후회도 없을테니까요."

 





-취중토크 공식질문 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소주 1병 정도 마셔요. 마음 놓고 먹을 때는 더 마실 수도 있고요. 회사 사람들이나 챙겨줄 사람들이 많고 편한 곳에선 신경쓰지 않고 즐기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주종이 있나요.
"소주나 맥주 다 즐겨요. 데낄라에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 마시는 걸 추천해요. 뜨거움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좋더라고요."

-안주는 어떤 메뉴가 어울릴까요.
"술에 맞춰 준비하는 편인데, 데낄라에는 과카몰리. 직접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맛을 많이 알수록 그 맛을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요리도 잘 하게 되더라고요."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안 찌나봐요. 점점 군살이 없어져요.
"보는 사람마다 살이 빠졌다고 물어보시는데 정말 몸무게가 똑같아요. 오랜만에 봐서 '티파니가 이렇게 말랐나' 하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미국에 살면서 화장법이나 스타일링이 조금 달라져서 그럴 수도 있고요. 확실히 한국식 화장과는 포인트가 다르긴 해요. 한국은 피부 표현이나 속눈썹을 강조해서 얼굴에 눈코입 비율이 알맞게 꽉 차게끔 한다면, 미국은 색조나 분위기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는 것 같아요."

-한국엔 오랜만이죠.
"일이 있어 오고가긴 했지만 단독콘서트로는 3년만이에요. 연출이나 구성, 화면 하나하나 디테일에 신경써서 만든 공연이라 의미가 남달라요. 준비하면서도 '팬 분들이 분명 이런 것들을 알아줄거야'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싱어송라이터로서 꽉 채운 공연이라 뿌듯해요."

-소녀시대 데뷔 12주년과 겹쳐 더 기뻤겠어요.
"8월 1일 생일, 3일 공연, 5일 소녀시대 데뷔일까지 완전 축제 주간이었죠. 멤버들과 만나서 정말 수다를 엄청 떨었어요. 주량이 다들 세지도 않은데 놀 땐 만취한 사람처럼 논다니까요(웃음). 제가 거의 마지막에 팀에 합류했는데도 15년이나 흘렀으니, 언제 봐도 반갑고 즐거운 친자매 사이가 됐죠."

-소녀시대는 어떤 존재인가요.
"나의 가족이자 집, 그리고 자부심. 집이라는 공간을 필요로 했을 시기에 소녀시대라는 울타리 안에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도 참 어려운 결정이었죠. 그런 용기를 준 것 또한 멤버들이었고요. 저를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고마운 사람들이에요."

 

-2년 전 미국행을 선택한 배경이 있나요.
"의무적으로 재계약을 해야한다는 건 아니었어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재계약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라 각자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을 가졌어요. 소녀시대 누구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앞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생각해봤죠. 스스로를 열정적으로 만드는 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싱어송라이터로서 새로운 나를 만들고 성장해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보아 언니가 멋있어서 한국에 왔던 것처럼, 유명 프로듀서들과 작업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간 거예요."

-멤버들은 어떤 응원을 해줬나요.
"늘 용기를 줘요. '이런 건 너만 할 수 있어' '너 아니면 못하는 거야'라고 말해줘요."

-미국 가자마자 학교를 다녔다고요.
"소녀시대 10주년 활동을 끝내고 바로 학교를 알아봤고 이후 1년간 연기를 배웠어요. 3년 학교이고 지금 1학년을 마친 상태죠. 마이즈너 테크닉(짜여진 연기가 아닌 실제와 같이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 수업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면서 음악적 열망이 더 커졌어요. 음악은 내 인생 전부라는 걸 다시 깨달았죠. 연기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도 항상 곡 작업을 놓지 않았으니까요. 오디션에 떨어졌던 날에도, 붙었던 날에도 항상 곡 작업을 했어요.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 음악이 없었던 순간은 없었어요."

-다시 시작하면서 좌절감도 느꼈나요.
"당연해요. SM에 속해 있으면서 누린 경험들과 플랫폼들이 얼마나 좋았는지 다시 한 번 느꼈어요. SM은 내가 원하는 음악을 처음 보여준 회사이기도 하고요. 그런 것들을 벗어나 미국에서 처음 부터 시작하려니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프로듀서들을 만나 작업을 하고 있어요. 생각했던 맞는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에요."

-지금 소속사인 트랜스페어런트아츠는 어떻게 만났나요.
"학교를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제안을 받고 결정했어요. 모든 사람들이 리더로서 제역할을 하는 공간이 마음에 들었죠.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녹인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제안에 끌렸어요.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 목소리를 내자는 이야기에 망설임없이 계약했어요. 평소 생각해왔던 일 중 하나거든요. 지난 7월에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 주연 영화 '더 페어웰(The Farewell)'을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LA 영화 상영관을 빌려 무료 티켓을 나눠준 적도 있죠."


  
>>[취중토크②] 에서 계속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세완기자
영상=박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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