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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1조 '온라인 공룡' 무신사가 오프라인 공간을 연 이유

오는 9월 7일 온라인 패션 사이트 '무신사'가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를 정식 오픈한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AK&홍대 빌딩 17층이다. 무신사는 올해 1조원 이상의 매출(거래액 기준)을 목표하고 있는 거대 온라인 쇼핑몰이다. 온라인 유통 강자인 이들은 과연 어떤 공간을, 왜 만드는 걸까.  
'무신사 테라스'의 광고 이미지.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도심 전경을 강조했다. [사진 무신사]

'무신사 테라스'의 광고 이미지.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도심 전경을 강조했다. [사진 무신사]

 
무신사 테라스는 무신사가 만든 두 번째 오프라인 공간이다. 지난해 6월 동대문 DDP 인근에 패션 스타트업들의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오픈한 게 첫 번째다. 지금 이곳에 입점한 패션업체는 250여 개. 한 건에 평균 2500원인 택배 비용을 1500원에 제공하고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패션 스타트업에 특화된 공유 오피스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무신사 테라스는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현실 세계'의 접점이다. 입점 브랜드들은 소비자에게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소비자는 다채로운 콘텐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무신사 측이 밝힌 포부다. 오는 24일까지 이곳에선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온·오프라인 연결하는 '경험' 제공

규모는 꽤 크다. 전용 면적 2644㎡(약 800평)의 공간을 4개의 존으로 나눴다. 행사장 '라운지', 카페&레스토랑 '키친',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정원 '파크', 무신사와 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 상품을 판매하는 '숍' 등이다.  
중심이 되는 건 라운지다. 224평 규모의 널찍한 공간에 최신 음향·영상 시스템을 지원해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행사를 진행하게 될 공간이다. 이미 지난 8월 초 가오픈 상태로 여러 패션 브랜드의 행사를 치렀다. 8월 8일엔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 쇼룸이, 9·10일엔 아디다스 스니커즈 발매 기념 파티가 열렸다. 3일 동안 이곳을 찾은 10~20대 소비자만 5000명이 넘는다.    
지난 8월 8일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가을겨울 컬렉션 쇼룸에 들어가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사진 무신사]

지난 8월 8일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가을겨울 컬렉션 쇼룸에 들어가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사진 무신사]

관람객들이 공간에 비치된 '디스이즈네버댓'의 옷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 [사진 무신사]

관람객들이 공간에 비치된 '디스이즈네버댓'의 옷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 [사진 무신사]

8월 9·10일 '아디다스' 스니커즈 론칭 행사에서 진행된 콘서트. [사진 무신사]

8월 9·10일 '아디다스' 스니커즈 론칭 행사에서 진행된 콘서트. [사진 무신사]

 
무신사의 이런 행보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암담한 미래를 토로하는 것과는 상반된다. 무신사 측은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실질적인 거래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더라도 제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는 옴니채널(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 필요하다는 전략이다. 
이미 해외에선 대형 온라인몰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옴니채널을 구축하는 추세다. 2017년 오픈한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는 고객들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서서히 인기를 얻어 오프라인 매장 수도 13개로 늘었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지난해 항저우에 쇼핑센터 '모어몰'을 열고 동시에 무인 소형 유통점인 '허마셴성'의 수를 늘리는 중이다. 티몬 등 국내 온라인 채널들도 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온-오프 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노력을 하고 있다.
패션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의 광고 이미지.  [사진 무신사]

패션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의 광고 이미지. [사진 무신사]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의 공동 공간. [사진 무신사]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의 공동 공간. [사진 무신사]

이런 상황에서 지금 '가장 성공한 패션 쇼핑몰'로 평가받는 무신사가 연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공간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한문일 신규사업팀장에게 그 이유를 직접 들었다. 
 
무신사 테라스를 연 이유는.
"온라인에서 벗어나 완전한 유통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과정이다. 10여 년 간 온라인 유통을 하면서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접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온라인의 한계는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테라스는 쉽게 설명하면 무신사에서 판매하는 옷과 브랜드를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무신사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까.
"테라스는 매출을 목적으로 한 모델이 아니다. 오히려 서비스 개념으로 만든 공간이다. 우리에겐 브랜드와 소비자가 모두 고객이다. 브랜드 입장에선 자신들의 컨셉트 등 스토리를 직접 전달하고 싶어한다. 고객 입장에선 사진으로 봤던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입어 보길 원한다. 하지만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공간을 마련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소규모 브랜드는 자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입장에선 양측의 욕구를 모두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결과다."
 
유료 대관 구조인데, 오히려 입점 브랜드에게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아닌가.
"그렇지 않다. 사실 이전부터 3500개에 달하는 입점 브랜드 중 상당히 여러 곳에서 '저렴하게 브랜드 행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행사를 아무리 작게 해도 장소 대관, 설비 대여 등에는 몇 억원이 쉽게 들어간다. 반면 공간과 음향 장치 등을 갖춘 테라스에선 소규모 브랜드가 외부에서보다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고객 행사를 열 수 있다." 
 
홍대 인근을 선택한 이유는.
"10~20대와 잘 맞는 공간이니까. 우리와 시너지를 잘 내고 있는 브랜드들의 거점이 이곳에 있는 것도 이유다." 
 
성공한 후에는 대부분 사옥부터 짓는데 테라스는 '임대'라고 들었다. 이유가 따로 있나.  
"새로운 사업에는 반드시 테스트 단계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초기 투자 비용이 가벼워야 한다."
 
테라스의 이후 계획은.
"온라인에서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지만,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음악은 빠트리지 않을 거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콘서트 형식의 이벤트를 열고, 브랜드와 뮤지션과의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선 판매하지 않는 가방 등 '무신사 테라스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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