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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엔 "정권교체 안 바래" 南엔 "미국에 고마워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6일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6일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세계의 많은 이들을 돕고 있는데, 이들은 (우리에게) 절대로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본을 돕기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다. 한국ㆍ필리핀을 돕기 위해서도 많은 돈을 쓴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강력한 동맹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미군이) 주둔하는 것만으로 동맹들에게 아주 큰 혜택(big favors)을 베풀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경우, 일부의 경우, 하지만 많은 경우”라고 부연하면서 “(동맹국들이) 우리를 위해 하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미군 주둔비용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나서야 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부자 나라인 한국이 방위비를 올리기로 했다”며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9일 한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선 “(지난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며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월세 114달러를 받아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고도 발언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 가서명'이 진행될 예정인 지난 2월 10일 오후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미국측 협상 대표인 티모시 베츠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우상조 기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 가서명'이 진행될 예정인 지난 2월 10일 오후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미국측 협상 대표인 티모시 베츠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한ㆍ미는 현재 매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한다. 올해 방위비로는 한국의 분담금이 8.2% 인상된 1조389억원을 내기로 지난 2월 합의했다. 10억 달러가 조금 안 되는 금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억 달러(1 billion) 밑으론 절대 안 된다”는 지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중앙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올해는 이보다 5배 높은 금액인 50억 달러를 목표금액으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방한했던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주로 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압박과 달리 북한에 대해선 여전히 유화적 제스처를 이어갔다. 같은 날인 4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한과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김 위원장이 원하는 정권 안정을 보장할 테니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에서 대미 협상의 '얼굴'격으로 나서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 차원의 대응일 수도 있다.   
 
지난 2월말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양측간의 협상은 답보 상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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