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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 '독식'…생존 위기 몰린 후발주자들

국내 완성차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선발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잇따른 신차 출시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반면 후발주자인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GM 3사는 노사 갈등과 시장 축소라는 악재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적극적인 신차 개발·출시와 더불어 휘청거리는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 세울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 '독식' 체제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49만729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대수는 100만4651대로 1.2% 감소했다.

전체 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국산 자동차 제조사 5개사 가운데 판매비중이 지난해 46.5%에서 올해 49.5%로 3%P늘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판매량이 35만33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현대·기아차의 국산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82.6%로 지난해 보다 1.3%P 늘었다. 올들어 국내에서 팔린 완성차 10대 가운데 8대 이상이 현대·기아차 모델이라는 얘기다.

반면 경쟁사들은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한국GM은 올해 들어 8월까지 판매량이 4만8763대로 17.2% 급감했고 르노삼성은 5만2585대로 5.5% 줄었다.

다만 쌍용차는 상반기 출시한 신형 코란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7만383대를 판매했다.
 
 
신차가 승부 갈라
 
현대·기아차 내수 쏠림 현상은 지속적인 신차 출시 여부에 좌우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신형 쏘나타]

현대차는 지난해 스포츠다목적차(SUV) 신형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출시를 필두로 올해 8세대 쏘나타와 최근 소형 SUV 베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기아차 역시 준대형세단 K7 프리미어 출시에 이어 소형 SUV 셀토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하반기에도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출시,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반면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완전변경 모델과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올핸 더이상 신차 계획도 없다.

르노삼성은 대부분의 판매 모델이 이미 노후화돼 있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GM 역시 지난해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훼손된 브랜드 가치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신차도 내놓지 못하면서 한국GM의 8월 판매대수는 6411대에 그쳤다.

일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수출 부진이 이들 3사를 경영 위기에 빠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저조한 해외 실적을 내수 판매로 보완하려다 보니 내수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군소 3사가 타격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후발주자 3사가 위기를 겪고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는 양상이 심화되면 결국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생존기로에 선 후발 3사
 
완성차 시장에 ‘2강 3약’ 구도가 굳어지면서 ‘3약’인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차는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노동조합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생산량 조절과 이에 따른 인력 조정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60대 수준인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약 45대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생산량이 줄면 현재 약 1800명 근로자 가운데 300명 이상은 유휴 인력이 될 수 있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GM 역시 창원공장에서 2교대 근무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한국GM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주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26일 “회사가 투자와 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 임직원도 (지난해) 단체협약 약속을 모두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나며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해외 판매가 20.7% 급감하면서 실적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올 2분기(4∼6월) 영업 손실이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억원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도 악화됐다. 이 때문에 쌍용차는 최근 전체 임원의 20%를 축소하고 직원들의 무급휴직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과감한 신차 출시로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과 달리 나머지 3사는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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