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교수가 수업 중 '성적 수치심' 발언"…학생들 피해 호소



[앵커]



JTBC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뉴스와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뉴스 보여주는 기자 '뉴스보기' 순서입니다. 오늘(4일)은 기동이슈팀 김태형 기자가 나왔습니다.



김 기자, 어제 보도한 내용이 한 대학 교수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해왔다고 보도를 했고요. 보도 직전에 해당 교수를 학교에서는 보직을 해임했다고들 해요. 그럼 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대체 어떤 발언을 했는지 그것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삼육대학교 강의 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 학교 동물생명자원학과 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 교수인 A씨가 수업 중에 '성적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학생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피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학생 B씨 (지난달 27일) : 여자애들한테, 너 주먹 한번 쥐어봐라, 이래서 주먹을 쥐면 그게 네 자궁 크기다. 이런 식으로 항상 얘기를 하셨어요. 남자 학생들 다 있는 곳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다… 좀 그랬어요.]



[피해학생 C씨 (지난달 27일) : 네 정자는 비실비실할 거다. 보통 동물 번식에서 보면, 토끼는 빠르게 번식활동을 하고 되게 빨리 끝난다는 그런 함축적인 의미에서 너는 토끼일 것이다.]



[피해학생 D씨 (지난달 27일) :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저한테 삿대질로, 손가락으로 저를 딱 지목하면서 네가 사실은 씨 없는 수박일 수도 있다 라고 말하신 적이 있고요.]



[앵커]



그런데 교수의 이런 발언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수년 째 이어왔다면서요?



[기자]



네, 제가 만난 재학생들은 3년 전인 신입생 시절부터, A교수에게 이런 말을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졸업생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을 뿐, A교수는 10년 가까이 남녀학생을 가리지 않고, 수업 중에 성적 비하 발언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지난해에는 15명의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모여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A교수에 대한 징계를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앵커]



비상대책위까지 만들어질 정도면 학생들의 맘고생이 심했다는 것인데요. 또 국가인권위원회도 조사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네, 이렇게 공개적으로 교수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꼈던 학생 중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심지어 자퇴를 고려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학생 B씨 (지난달 27일) : 윽박지르듯이 말씀을 하시기도 하고 하셨는데, 그후부터 쭉 수업 때 앞자리 앉은 여자애들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친다든가…]



[피해학생 D씨 (지난달 27일) : 제 머리채 앞머리랑 위에를 확 잡아가지고 쑥 들어 올리면서 너처럼 이렇게 이런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면 사람이 갑갑해 보이고 멍청해 보인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고, 휴학이나 자퇴를 많이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 사건 이후로 이제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 거니까.]



[앵커]



그런데 이번학기에도 교수의 강의는 그대로 개설했다면서요. 학교 측이 강의를 허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학생들이 반발했지만 결국, A교수의 강의는 이번 학기에도 개설됐습니다.



또 A교수는 방금전 학생들의 표현에 대해서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학교는 학생과 교수의 주장이 엇갈려, 강의 개설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해당 교수는 이런 말과 행동을 학생들에게 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뭐라고 해명했습니까?



[기자]



네, A교수는 자신이 강의하는 과목 특성 상 쉽게 설명하려다 보니, 학생들에게 성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수업은 동물생명자원학과의 전공 수업으로, 동물의 인공 수정, 생식세포의 발생 등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해당 교수는 강의에 대한 의욕이 넘치다보니, 학생들을 빗대서 설명했을 뿐, 결코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아무리 그래도 그런 표현을 강의 중에 사용하는 것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수는 지금도 자신의 잘못이 없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제가 지난주 해명을 듣기 위해 찾아갔을 때, A교수는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여학생에게 배란일을 묻거나, 남학생에게 토끼라는 표현을 쓰는 등의 일부 발언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결코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이후, A교수는 학생들을 불러 모아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해당 교수의 사과 발언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A교수/삼육대 동물생명자원학과 (음성변조) : 수업 내용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넘치는 의욕 (등 때문에) 제 질문을 통해 상처를 받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앵커]



이번학기 강의를 개설을 허락한 학교가, 어제죠. 해당 교수의 강의배제를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교수에 대한 공식적인 징계 수위와 인권위 조사결과는 언제쯤 나오는 것인가요?



[기자]



네, 인권위는 지난주에 교수에 대한 면담을 마친 상태입니다.



현재는 학생들이 보내온 증거자료와, 학교 측이 제공한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는 10월 중순 이후에 나올 예정인데, 그 때 A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육대는 "현재 해당 교수의 강의를 중단한 상태고, 인권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교수의 강의는 현재 중단됐지만 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군요.

JTBC 핫클릭

남녀 불문하고 '성적 수치심' 발언…대학교수 보직 해임 학교 재임용된 '성추행 의혹' 교수…교육부, 해임 요구 미투 논란 교수, 다시 교단에…학생들 '메모지' 투쟁 교사 상습 폭언에 11살 아이 자해…법원 "학대행위 인정" 학력 속이고 '채팅방 강의'…믿고 들었던 수험생들 '분노'



Copyright by JTBC(http://jtbc.joins.com) and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