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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국 딸 이틀 일하고 가짜 인턴증명서···"KIST 연구원 징계 불가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경. 서울 홍릉에 있다. [사진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경. 서울 홍릉에 있다. [사진 KIST]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한 달간의 학생연구원 계약을 하고도 단 이틀만 근무한 뒤 3주짜리 가짜 인턴증명서를 받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과정은 모친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KIST 연구원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KIST는 불법적으로 인턴 증명서를 만들어준 해당 연구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KIST 관계자는 4일 “지난 며칠간 자체 진상조사 결과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KIST 내부 이 모 박사가 조 후보자의 딸을 학생연구원 신분으로 한 달간 계약해주고, 동료 연구자인 정 모 박사 실험실에 소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KIST 내부 출입 전산기록 조회 결과, 조 후보자의 딸은 한 달 중 단 이틀만 출근하고 이후 무단 결근했다. 또 이 모 박사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자신의 연구실에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3주짜리 학생연구원 근무 증명서를 개인적으로 발급해줬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2011년 학생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했다는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최준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2011년 학생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했다는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최준호 기자

 
KIST 관계자는 “조씨가 한 달 계약서를 쓰고 이틀만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3주간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인정받은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연구원 근무 증명서는 박사 개인이 아닌 연구원 차원에서 발행해야 하는 것임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 같은 불법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박사에 대한 징계절차는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학생연구원은 대학 소속 학생 신분이면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파견 근무하는 제도다. 대학원 석ㆍ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 중,  KIST와 같은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경우다. 일부 학부생의 경우도 학생연구원이 되긴 하지만 대부분 이공계 3,4학년 학생들이다. 이 경우에도 연구보다는 연구 보조에 그치게 되며, 대학원 연구실 체험과 스펙 쌓기 정도로 활용된다. 조 교수의 딸이 KIST의 학생연구원으로 이틀간 있었던 때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2학년 시절인 2011년이다. 조 교수의 딸은 이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때 자기소개서에 “KIST에서 3주간 인턴생활을 했다”고 적었다. KIST측은 당시에 인턴제도는 없었으며, 조씨는 학생연구원 신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7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KIST의 전산기록과 가짜 인턴 증명서를 발행해준 이 모 박사, 조국 후보자의 딸이 이틀간 근무했던 정 모 교수의 연구실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이후 KIST 내부 관계자들에게 “검찰 압수수색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국 교수의 딸을 소개했던 이 모 박사는 4일 하루종일 자리를 비웠다. 연구실 지도를 맡았던 정 모 박사는 "내부(이 모 박사) 소개로 조 씨를 학생연구원으로 받아들였는데, 며칠 있지도 않고 사라져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다”며 “나는 인턴 증명서든 뭐든 발행해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준호ㆍ이가영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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