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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9년 전 서울 휩쓴 '곤파스' 보다 더 강하게 온다

4일 오후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천천히 이동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4일 오후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천천히 이동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오는 7일 오후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서해안과 수도권 지역 등에서는 최대 시속 160㎞에 이르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태풍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들어
곤파스보다 서해안 가깝게 북상
강풍·폭우로 인한 큰 피해 우려

 
최흥진 기상청 차장은 4일 오전 태풍 전망 브리핑을 통해 “태풍 링링이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7일 낮에 서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6~8일 한반도가 직접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링링 예상 이동 경로 [자료 기상청]

태풍 링링 예상 이동 경로 [자료 기상청]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태풍 링링은 4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의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9m(시속 104㎞)로 크기는 소형, 강도는 중급으로 분류된다.
 
태풍은 북상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 해상을 지나게 될 7일 오전 3시에는 태풍 중심기압이 965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에 이를 전망이다.
 
태풍은 더 북상해 7일 밤 경기 북부나 황해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태풍이 이번 태풍은 지난 2010년 9월 초 수도권에 큰 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를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가로수가 한꺼번에 쓰러지고, 아파트 창문이 파손된 사례도 많았다.
2010년 9월 초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인해 당시 유리창 파손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포토]

2010년 9월 초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인해 당시 유리창 파손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포토]

정 과장은 "태풍이 서해를 통과하는 동안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라며 "이번 태풍 링링은 과거 곤파스에 비해 서해안에 더 가깝게 붙어서 북상할 것으로 보여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부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45m(시속 126~162㎞)에 이르고, 내륙과 동쪽 지방에서도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또, 6~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이 100~200㎜(제주도 산지 300㎜ 이상), 서해안과 내륙 50~100㎜(많은 곳 150㎜ 이상), 동해안과 영남 20~60㎜ 등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과 가장 인접하는 시기인 6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7일 오전에는 남부지방, 오후에는 서쪽 지방에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려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이 우려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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