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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동양대서 영어 가르쳤다···표창장 받은 건 사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어머니가 교수로 근무하는 대학에서 받은 표창장이 정상적인 절차 없이 발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 후보자는 “딸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실제로 가르쳤다”며 “딸이 동양대에서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KIST 인턴 의혹에는 “수사로 밝혀질 것”

조 후보자는 4일 오전 10시 40분께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등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며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모 대학 총장이 준 봉사상을 수상 경력에 포함시켰으며, 검찰은 표창장을 발급한 학교가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57)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인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 결제 사실이 없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표창장 위조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 후보자는 딸 조씨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인턴 프로그램에 이틀만 출석하고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확인해보니 아이 인턴을 연결한 분과 수행한 분이 다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통해 과정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틀 만에 사무실에 출근한 조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기자 간담회를 했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답변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사이 제기된 의혹이나 문제점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부인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제 말이 잘못됐다는 어떤 증거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결정하기 때문에 제가 따로 왈가왈부하는 게 좋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약 12시간에 걸쳐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조 후보자는 간담회 다음 날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 조 후보자의 딸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된 증거물 확보 차원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부인 정씨의 동양대 연구실과 대학 본관 총무복지팀,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학교 교수를 불러 약 16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 밖에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관계자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전에는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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