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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열받은 트럼프, 관세 두배로 올리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중국에 화가 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올리려 했었다는 뒷이야기가 나왔다. 주변 참모들이 기지를 발휘해 이를 겨우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CNBC, 미·중 관세율 올린 뒷이야기 소개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 부과 결정하자
분노한 트럼프 "관세 두배로 올려라" 지시
참모들, CEO들에 도움 요청해 트럼프 설득

 
CNBC 방송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3일 중국이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해 중국산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올리려 했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미국산 자동차에 25%, 나머지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10% 또는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1일부터 의류·신발·데스크톱 PC 등 1120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보복이었다.
 
상황을 보고받은 트럼프는 기존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3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고 감지한 무역전쟁 주무 부처 관료들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관세를 두배로 올릴 경우 주식 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 경고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트럼프는 관세율을 5% 포인트씩 올리는 선에서 타협했다고 한다. 기존 중국의 대미 수출품 2500억 달러에 적용하던 25% 관세는 10월 1일부터 30%로 올리고,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3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는 15%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했다.
 
결국 중국의 대미 수출품 5500억 달러 규모 전체에 대한 관세율을 일제히 올린 것이다. 이를 8월 23일 주식 시장 폐장 이후 트위터로 발표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중국은 750억 달러의 미국 상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을 후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모든 일을 다시 생각해 본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언론과 정가에서는 트럼프가 미·중무역전쟁에 대해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했다.
 
몇 시간 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관세를 더 높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뜻"이라고 정정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두 배로 올리려 했다는 뒷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리셤 대변인의 해명이 설득력을 갖게 됐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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