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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2035] 참을 수 없는 SNS의 가벼움

이가영 사회2팀 기자

이가영 사회2팀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SNS는 현대인의 친숙한 소통 도구가 된 지 오래다. 나스미디어의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2000명 중 80.6%가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50세 이상에서도 4명 중 3명(75.7%)은 SNS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만큼 내가 가볍게 올린 글의 영향력도 커진다. 한국식 SNS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니홈피에 눈물 셀카를 올린 연예인은 지금도 방송에서 놀림을 받는다. 나 역시 질풍노도의 시기 SNS에 올려놓은 허세 가득한 글들을 차마 끝까지 읽지 못하고 비공개로 돌려놨다. 마치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공격하는 기분이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피식, 하고 웃겠지만 그 대상이 공직자가 된다면 마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 된다. ‘말과 행동이 다른데 잘하겠다는 말은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불법은 아니지만 그와 상관없이 송구할 일이 되는 셈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트위터에서 기득권을 향한 신랄한 비판으로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사였다. 그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처럼 “그 시절 했던 말이 돌아와서 자신을 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젊은이들은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 발언 찾기’를 놀이처럼 즐긴다. 2013년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가계 곤란 장학금을 받았던 것을 비판하며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생 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썼다거나,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압수수색 받을 때 “수사대상이 된다는 것만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식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아이가 장학금 받은 것을 몰랐고, 반납이 안 된다고 했다” “나는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돼도 SNS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스타 웨인 루니가 SNS로 팬과 설전을 벌여 축구협회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은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그건(SNS) 정말 시간 낭비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에도 1승을 올리게 될까.
 
이가영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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