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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청문회 무산 과정 돌이켜보길” 나경원 “아직 시간 많은 데 왜 서둘러 선언하나”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JTBC]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JTBC]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의혹들을 진실이 무엇인지 청문회장에서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놓고 겨뤘어야 한다”며 “그것으로부터 외면하고 회피했던 자유한국당의 지난 청문회 무산의 과정들도 한번 돌이켜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3일 밤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서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청문회 무산’이라는 말이 나오자 나 원내대표는 “왜 청문회 무산을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서둘러 선언하고 또 어제 조 후보자가 변명하는 대국민 기자간담회, 한마디로 혼자 연극하는 것을 했는가. 이건 한마디로 임명 강행을 결국 무조건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와 증인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청문회 할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선언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한이 아직도 남았는데, 혼자 무산을 선언하고 혼자 극을 했다”며 “이것은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 조 후보자와 나 원내대표, 혹은 자유한국당이 진실을 놓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라”고 했고, 나 원내대표는 “증인과 자료가 있으면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토론에서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자녀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다른 학생들은 한 학기씩 장학금을 받는데 조 후보자 딸은 6학기 연속 받았고, 장학금을 준 분이 부산의료원장이 되고 그분이 추천한 분은 대통령 주치의가 됐다”며 “이 정권 검찰이 인정해온 것에 비춰보면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주치의가 선정된 과정과 부산대 의전원장과의 관계는 과도하다”며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정 절차를 거친 2015년에는 박근혜 정부 극성기였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딸에게 특혜를 줬다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딸의 영어 논문과 웅동학원, 사모펀드 등에 대해 공박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사모펀드는 부인이 가입했다고 하는데 펀드 투자회사가 투자 이후 관급 공사 177개를 수주했고 매출이 2배로 올랐다”며 “블라인드 펀드라서 어디에 투자했는지 모른다고 하는데 정관을 보면 반기별, 분기별로 어디에 투자해 운영했는지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도 펀드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배우자도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수익 등 자세한 내용은 조 후보자가 알면서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맞섰다.
 
펀드와 관련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출국한 것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해명) 말씀을 하려고 했으면 아예 출국시키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 원내대표는 “마치 조 후보자가 출국시킨 것처럼 말하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가족이 나온다면 청문회는 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핵심 증인이 출석한다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좀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의 아내와 딸, 어머니를 양보한 것에 대해 “결정적인 증인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그 증인은 임의로 절대로 출석할 수 없는 증인이다. 그래서 대체로 가족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제 다시 가족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그때 그때 조건과 기준이 바뀌는 것이라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에 증인 채택 논의가 가능했고 아내와 딸, 아내 관련 증인 채택을 철회할 것이면 일찍 철회해서 충분한 시간 있을 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이제 5일이 안되기 때문에 증인을 부를 수가 없다”며 “모든 사안들은 모두 가족과 관련이 있다. 각 사안을 짚어보면 조 후보자는 무조건 배우자 핑계만 하기 때문에 저희의 주장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무산에 대해 책임공방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인사청문회를 논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증인 채택의 건’을 안건조정위원회에 넣어버렸다”며 “안건조정위원회는 90일 동안 논의하는 것인데 이는 보이콧 의사를 표시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제가 (여야가 대치했던) 증인 문제를 풀기 위해 청문회 일정을 3~4일로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기존) 날짜를 고집했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기간과 핵심증인을 양보하라고 해서 우리가 핵심증인을 양보하겠다면서 청문회를 (순연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끝내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건조정위원회는 최장 90일까지 안건 조정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사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에 무조건 90일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국회 전통에 따르면 청문계획서를 먼저 채택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증인이 있으면 간사가 위임을 받아서 최종 합의과정을 밟았다”며 “그날 불가피하게 증인 조정 과정이 필요해서 조정위원회를 신청했는데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그토록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3일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회법상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는데도 한국당의 요구를 무시하고 재송부 기한을 나흘밖에 주지 않은 것은 결국 조 후보자의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의 신호라는 것이 한국당 판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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