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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이번 추석에 나와? 데이터에 물으니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임금과 광대 1인2역을 열연한 배우 이병헌 [중앙포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임금과 광대 1인2역을 열연한 배우 이병헌 [중앙포토]

 
혹시 5번째 천만 영화…?

데이터로 본 추석 영화 흥행 공식

 
추석 연휴는 극장가 대목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3~25일)에 하루 평균 136만4763명이 극장을 찾았다. 2018년 일일 평균 관객(59만4346명)의 2배가 넘는다.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은 2019년 다섯번째 '천만 관객 영화'가 이번 추석 연휴에 나올지 주목되는 이유다.
 
데이터에 물었다. 지난 14년간(2005~2018) 추석·설 연휴(법정연휴 3일간)의 일일 박스오피스 데이터 전수를 분석했다(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분석해보니, 반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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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는 시대극, 설에는 액션

 
영화 '관상' 캡쳐

영화 '관상' 캡쳐

 
추석 극장가에선 한국 영화, 특히 시대극이 강세를 보였다. 2005년부터 추석 법정 연휴 3일 동안 1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총 6편이었다. '관상'(2013년), '밀정'(2016년), '안시성'(2018년),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사도'(2015년), '남한산성'(2017년) 등이다. 모두 한국영화이며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역대 추석 영화 1위는 '관상'(2013)이 차지했다. 연휴 3일간 232만1066명을 동원했다. 총 상영횟수는 1만8287회로 2016년 '밀정'(1만9702회)-2018년 '안시성'(1만9485회)에 이어 세 번째였다. 당시 '관상'은 '스파이', '컨저링', '몬스터대학교' 등과 경쟁해 압승했다.   
 
설에도 한국영화가 강세였다. 하지만 시대극보다는 범죄·액션·코미디 등 현대물이 사랑받았다. 설 연휴 흥행 1위는 강동원·황정민 주연의 '검사외전'(2016)이다. 3일간 관객 수 290만7876명을 기록했다(2만7508회 상영). 3일간 매출액은 240억원.
 
하지만 반전이 있다. 추석 1위 영화도, 설 1위 영화도, 천만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다. '관상'의 누적 관객은 913만명(역대 박스오피스 30위), '검사외전'은 970만 명이다.
  

명절 특수, 천만 영화 보증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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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즈음 개봉한 영화 가운데 관객 천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유일하다. 2012년 추석 연휴인 9월29일~10월1일 3일간 182만7801명이 봤다. 개천절 징검다리 연휴까지 합하면 306만9376명을 동원했다. 긴 연휴의 덕도 봤다. 개봉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현재까지 천만 관객 영화는 총 26편)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성공에는 시간차 전략이 있었다. 추석 대작들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 추석 연휴 2주 전에 먼저 개봉했다. 전략은 성공했다. 추석 연휴 전까지 415만 관객이 들었고, 길었던 추석 연휴 기간 정점을 찍으며 '천만 영화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추석 연휴 기간만 보면 '광해'보다 많은 관객을 모았던 영화들도 천만 관객은 달성하지 못했다. '관상'(추석 232만명), '밀정'(217만), '안시성'(197만)은 각각 총 관객 수가 913만명, 750만명, 544만명으로 천만에는 못 미쳤다. 설 영화 중에서는 2013년 '7번 방의 선물'(1281만명)과 2014년 겨울왕국(1029만)이 관객 1000만명을 넘었다.   
 

'타짜', '가문의 영광' : 추석 전용 영화들 

추석 시리즈물로 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허영만 원작의 타짜: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화투 대신 포커로 종목을 바꾼 가운데 박정민이 전설적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하고 애꾸(류승범)?권 원장(권해효)?까치(이광수) 등의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추석 시리즈물로 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허영만 원작의 타짜: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화투 대신 포커로 종목을 바꾼 가운데 박정민이 전설적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하고 애꾸(류승범)?권 원장(권해효)?까치(이광수) 등의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추석 시즌을 겨냥한 시리즈 영화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2002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가문의 영광' 1편은 전국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전작의 흥행 공식에 따라 '가문의 영광' 2~4편도 추석 시즌에 개봉했다. 2005년에 나온 2편은 추석 3일 동안 105만명, 전체 563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6년 3편이 누적 관객 346만명으로 주춤했고, 2011년 개봉한 4편은 추석 연휴 관객 105만명, 전체 237만명으로 흥행하지 못했다. 2013년 5편 '가문의 귀환'은 개봉 시점을 설 연휴로 바꿨지만, 누적 관객 116만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6년 ‘타짜’는 추석 연휴 3일간 106만8628명의 관객을 모았다. 8년 뒤 나온 후속편 ‘타짜-신의 손’은 119만5971명을 기록하며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3편 ‘타짜: 원 아이드 잭’ 역시 개봉일을 올 추석 연휴에 맞췄다.   
 

올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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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극장가에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을 비롯해 4편의 대작이 대기 중이다. 흥행 공식처럼 여겨졌던 시대극이 사라진 점이 특이할 만 하다. 추석을 피해 여름 시즌을 택한  '나라말싸미', '봉오동 전투' 등 시대극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 이야기를 담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역시 개봉일을 추석 2주 후인 25일로 잡았다. 
 
대신 차승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2014년 OCN의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만든 액션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범죄 오락 영화 ‘양자물리학’ 등이 경쟁을 펼친다.
 
글·그래픽·데이터분석 =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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