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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임명 전에…윤석열의 검찰 속도 빨라졌다

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태호 기자

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태호 기자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의학 연구논문 제1 저자로 올린 장영표(61)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국 2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압수수색 일주일 만에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동양대 교양학부 연구실 등 전국을 무대로 또다시 강제수사가 이뤄졌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자료 분석을 끝낸 뒤 이날 처음으로 관련자를 불렀다.
 
 전날 조 후보자는 11시간 30여분에 걸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9년 작성된 논문 의혹과 관련해 “당시 시점에선 제1,2 저자 판단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 교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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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검찰은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사태로 연구 윤리 기준이 높아진 시점이고,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뒤 당시 단국대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은 현직 의사가 제3 저자로 등재된 점 등을 들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도 전날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 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장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다.
 
 수사가 시작된 만큼 법무부 장관 임명 전까지 전면전과 같은 빠른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청장 출신 변호사는 “수사는 시작하기가 어렵다”며 “사안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한번 시작한 이상 국민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어떻게든 잡아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3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3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이날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도 압수수색했다. 후보자 딸의 대학원 입학 특혜 의혹과 고등학교 재학 시절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서울대 의대에서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13년 이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했던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조 후보자가 당시 의대 학장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기자의 질문으로 나왔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해당 교수가 누구인지 알지만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며 “제 아이는 서울대 의전원 1차는 붙었지만 2차에서 떨어졌다”고 답했다.
 
 다만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의혹을 듣고 서울대 의대 압수수색이 갑자기 이뤄졌을 가능성은 적다”며 “사전에 검찰도 유사한 증거를 확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대학 연구실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조 후보자의 부인 연구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은 검찰이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단서들을 추가로 찾아냈고, 법원도 압수수색 필요성에 동의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이날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 대학 측에 영장을 제시한 뒤 대학 교양학부 사무실, 대학본부 총무복지팀 사무실 등을 뒤져 컴퓨터 하드 디스크, 서류함에 있던 문서를 챙겼다. 교수 임용 관련 서류와 교수 승급 과정이 담긴 인사 파일 등도 일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쯤 정씨의 교수 연구실에서 노트북 가방 한개 분량의 압수물도 챙겨 나왔다.    
 
 다만 조 후보자의 집무실과 자택,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의혹과 직접 연루된 단서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수사가 외관상 진척이 있어 보이더라도 조 후보자에 대한 주변 의혹에 대한 수사만으로는 끝날 가능성도 있다”며 “각종 의혹과 연관되는 증거나 진술을 찾지 못하면 조 후보자에 대한 기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 본인이나 주변인이 기소될 경우 책임지겠느냐는 질문엔 “가정에 기초한 답변은 안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김민상‧김태호 기자, 영주=김윤호·김정석 기자, 성남=최은경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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