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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장학금 선정 이유 몰라" 돈 받았지만 이유 모른다는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여전히 딸 조모(28)씨가 서울대 총동창회로부터 받은 장학금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딸이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당시 두 학기 연속으로 받은 장학금과 관련해 환경대학원이나 장학회, 어느 곳에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저희 아이도 서울대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어떻게 선정됐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서울대 교외장학금 선발 방법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이 받은 장학금은 본인이 신청하거나 단과대 추천 받아야 한다.
앞서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이자 학부장이었던 윤순진 환경대학원 교수는 “(조씨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송강재단 서울대 총동창회의 '2014년도 2학기 특지장학금 수여 현황'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28)은 구평회(具平會) 전 E1 명예회장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1학기에도 같은 장학금을 받았다. [2014년도 2학기 특지장학금 수여 현황 캡처]

송강재단 서울대 총동창회의 '2014년도 2학기 특지장학금 수여 현황'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28)은 구평회(具平會) 전 E1 명예회장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1학기에도 같은 장학금을 받았다. [2014년도 2학기 특지장학금 수여 현황 캡처]

조씨가 받은 장학금은 고(故) 구평회 LG 창업 고문(전 E1 명예회장)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특지장학금이다. 관악회는 학교에 500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의 이름을 딴 특지장학금 제도를 두고 있다.

관악회 관계자는 “현재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장학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결정하지만, 2014년 당시 선정 기준에 대해서 알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조씨에게 특지장학금을 준 구평회 장학회 측은 추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닐 때 1학기 3학점만 수강한 조씨는 2학기 장학금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휴학했다. 이후 그해 10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입학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23일 자신의 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 장학금 수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캡처]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23일 자신의 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 장학금 수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캡처]

지난달 23일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전원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경대학원을)차선책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면 학업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어야 마땅하다”고 조씨를 비판했다. 이어 “대신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조 후보자는 딸이 대학원 2학기를 휴학한 뒤에 장학금 받은 걸 알게 됐다며 반납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학회로부터 한 번 받은 장학금은 반납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기 때문에 2번째 장학금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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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를 운영하는 송강재단 측은 “장학금 반납 못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휴학이나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장학금 반납을 요청하면 받았다가 그 학생이 복학하면 다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서울대 관악회 측에 장학금을 돌려받지 않는 규정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교외장학금 지급방법 유의사항에 따르면 “선발된 장학생은 재단 행사 참여 의무가 있고 장학금 수혜 후, 휴학 등 학업 중단 시 반드시 교외 장학단체로 통보하여야 함. 일부 교외 장학단체는 휴학 시 기지급된 장학금 회수(한다)“등의 내용이 있다. [온라인 캡처]

서울대 교외장학금 지급방법 유의사항에 따르면 “선발된 장학생은 재단 행사 참여 의무가 있고 장학금 수혜 후, 휴학 등 학업 중단 시 반드시 교외 장학단체로 통보하여야 함. 일부 교외 장학단체는 휴학 시 기지급된 장학금 회수(한다)“등의 내용이 있다. [온라인 캡처]

 
서울대 교외장학금 지급방법 유의사항에 따르면 “선발된 장학생은 재단 행사 참여 의무가 있고 장학금 수혜 후, 휴학 등 학업 중단 시 반드시 교외 장학단체로 통보하여야 함. 일부 교외 장학단체는 휴학 시 기지급된 장학금 회수(한다)”등의 내용이 있다.  

 
관악회 관계자는 장학금 반납 규정에 대해 “검찰이 압수 수색을 해서 당시 규정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실무적으로 학기를 등록하지 않으면 장학금을 돌려받고 등록하면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의 해명에 책임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 관계자는 “관악회 장학금은 어차피 기부금으로 운영된다”며 “반납을 받지 않아도 의지가 있었다면 기부금 명목으로 얼마든지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실은 검찰 수사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두고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진실은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달 27일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등을 압수 수색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이가 신청을 했다면 신청서가 압수수색에서 나올 것이고, 동창회에 전화를 했다면 통신조회에서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태윤·이병준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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