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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쿠보, 6년 만의 맞대결은 너무 짧았다

사진=발렌시아 SNS 캡쳐

사진=발렌시아 SNS 캡쳐


"다시 만나는 이강인과 쿠보 타케후사."

마요르카전을 앞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강인(18)의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라리가 최고의 아시아 유망주인 이강인과 쿠보 타케후사가 2일 메스타야에서 만나게 될 수 있다"며 둘의 맞대결 가능성을 예고하는 내용이었다. 발렌시아는 "한국의 스타 이강인과 일본의 유망주 쿠보 타케후사, 두명은 모두 이번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경합하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소개하며 "하지만 이번이 그들의 첫 만남은 아닐 것이다. 6년 전, 이강인와 쿠보는 둘 다 그라나다에서 열렸던 토르네오 나시오날 알레빈 대회에 참가했다"며 둘의 인연을 소개했다. 당시 12살의 이강인은 발렌시아 CF 아카데미에 막 합류한 상태였고, 쿠보는 FC 바르셀로나 유스 소속 공격수로 뛰고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알레빈 브루네테 대회 결승에서 만났고,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로 끝났지만 함께 손을 맞잡고 찍은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6년 전 유스팀 소속으로 첫 맞대결을 펼쳤던 이강인과 쿠보. 사진=스페인 매체 `아스` 캡쳐

6년 전 유스팀 소속으로 첫 맞대결을 펼쳤던 이강인과 쿠보. 사진=스페인 매체 `아스` 캡쳐


이처럼 스페인 땅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두 아시아 소년의 만남은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발렌시아의 예고는 현실로 이루어졌다. 2일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강인은 후반 39분 케빈 가메이로(32)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가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한 쿠보 타케후사(18)는 이강인보다 5분 먼저 안테 부디미르(28)를 대신해 뛰고 있는 상황에서 '미니 한일전'이 성사된 셈이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다. 6년 만에 성사된 둘의 재회는 10분 남짓에 불과했고 경기는 발렌시아의 2-0 승리로 끝났다.

주어진 시간이 짧다보니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대체적인 평가는 이강인의 판정승 쪽으로 기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번뜩이는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알렸다. 투입되자마자 특유의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중원을 헤집었고 볼배급과 킬패스 등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발렌시아 지역지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은 부정할 수 없는 재능, 의심할 여지 없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며 "오프사이드에 걸리긴 했지만 투입되자마자 보여준 움직임은 놀라웠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감독은 카를로스 솔레르(22)가 돌아온 뒤에도 이강인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솔레르는 부상으로 약 6주 간 전력에서 이탈한 발렌시아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이강인의 포지션 경쟁자다.

사진=발렌시아·라리가 SNS

사진=발렌시아·라리가 SNS


스페인 일간지 '엘 데스 마르케' 역시 이날 경기에 대해 소개하며 "메스타야는 이강인을 더 많이 원한다. 발렌시아 팬들은 페란 토레스가 교체될 때, 그리고 이강인이 투입될 때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U-20 월드컵 최고의 선수인 이강인을 더 많이 보길 원한다"고 강조하며 "이강인은 자신감 넘치는 발놀림과 터치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15분 가량을 뛴 쿠보에 대해선 마르카가 "야니스 살리부르(28)와 쿠보가 마요르카에서 데뷔전을 치렀다"고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다. 자국 매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쿠보가 유럽 4대 리그 통틀어 일본인 최연소 데뷔(18세2개월28일)를 달성했다"고 전하며 '일본인 최연소 데뷔'에 중점을 뒀고 골닷컴 일본판은 "씁쓸한 데뷔전, 후반 중반에 투입되서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강렬한 데뷔전이라곤 할 수 없었다"고 평가해 '미니 한일전'을 둘러싼 상반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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