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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압수수색 안 당했다” “만신창이 돼 대권 어림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분한 이 자리(법무부 장관) 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와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겠다”고도 했다.
 

조국의 말말말
“이 자리 외 어떤 공직도 안 탐할 것”
“기회 못 가진 흙수저 청년에 미안”
“다음 법무장관 흙수저가 됐으면”

대권 도전 여부를 두곤 "지금같이 만신창이가 돼 있는데 무슨 대권이냐. 어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죄송’과 ‘송구’라는 표현을 모두 20여 차례 거듭 쓰면서도 장관직 수행 등 특정 사안에는 분명한 입장을 강조했다. 주요 검증 대상이었던 딸과 사모펀드·웅동학원을 뺀 조 후보자의 이날 발언을 정리했다.
 
◆수업권 침해 없도록 하겠다=조 후보자는 이른바 ‘폴리페서’ 논란과 관련, 취재진이 서울대 교수직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묻자 “현행 법률과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선출직 아닌 임명직 공무원은 휴직 제한 연한이 없다”면서도 “아무리 법적 제한이 없더라도 장기간 휴직하게 되면 학생들의 수업권에 일정한 제약을 주게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를 둘러싼 논란이 종료되고 난 뒤에 나중에 정부·학교와 상의해 학생들 수업권에 과도한 침해가 있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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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지금은 다르다=조 후보자는 2017년 1월 13일 트위터를 통해 “어떤 얼빠진 기자들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범행 부인과 일방적 항변을 공손히 받아적고 보도하는지 봐야겠다”고 썼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한 데 대해서다.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조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이 사안은 다르다고 본다. 그 당시는 탄핵이 논의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실관계 먼저 확실히 해야=“조윤선·우병우씨에 대해 ‘수사 대상만으로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추후 혐의가 확정되면 사퇴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나는 지금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았다. 사실관계를 먼저 확실히 해두고 싶다. 두 번째 가정에 기초한 질문에 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 그 내용은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불일치 문제 비난받겠다=과거 조 후보자가 트위터와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외쳤던 말들과 현재의 조 후보자 모습이 이중적이라는 비판 여론에 대해 조 후보자는 “불일치 문제에 대해 달게 비난을 받아야 한다. 저에 대한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이 컸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저의 많은 한계, 흠결. 미흡한데도 제가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실망을 누그러뜨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금수저 맞다=이날 조 후보자는 금수저·동수저·흙수저를 수차례 언급하며 이른바 ‘수저 계급론’을 정면으로 꺼내들었다. 딸의 ‘황금 스펙’과 자신의 이념을 설명하면서다. 딸 문제에 대해선 “그 제도를 누릴 기회가 흙수저 청년들에겐 없었을 것이다. 그 점에 있어 지금도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이념과 관련해선 “금수저면 항상 보수로 살아야 하나.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역할이 끝나면 흙수저·동수저 출신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좋겠다. 저희 다음 세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흙수저 출신 장관이 저를 딛고 밟고 올라가서 더 좋은 정책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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