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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에 "법" 강조하던 조국, 딸 논란엔 "아이 벌벌 떤다" 울컥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이야기를 하다 입술을 깨물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이야기를 하다 입술을 깨물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리걸 마인드(Legal mind,  법률적 사고방식)’를 드러냈다. 법학자 출신답게 답변 내내 각종 의혹을 “합법”이라고 했다. 답변 도중에 “후회가 막심하다”, “미안하고 안타깝다”는 표현이 몇 차례 등장했지만 모두 합법을 전제한 상태에서 등장한 말이었다. 예민한 사안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라 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간담회 명분부터 ‘청문회 법정기한’을 들고 나왔다. “2일이 인사청문회 법정기한 마지막 날(인사청문요청안 제출일로부터 20일)”이라며 “(청문회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야가 합의한 청문회 기간이 3일까지란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 조윤선·우병우씨에 대해 '수사 대상만으로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본인은 둘러싼 압수수색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압수수색 당하지 않았다. 사실관계 먼저 확실히 해두고 싶다"고 했다.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법’을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인터넷에 자신의 불륜 의혹 등을 제기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한 30대와 관련 “명백한 허위정보를 조작해 퍼뜨리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그게 우리의 법이고 판례”라고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단호하게 일련의 의혹들을 일축했다. 울먹이며 자녀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도 호소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단호하게 일련의 의혹들을 일축했다. 울먹이며 자녀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도 호소했다. [뉴스1]

이같은 조 후보자의 답변 스타일은 질문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사모펀드 투자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합법·불법 여부를 정부에 물어봤더니 펀드를 가질 수 있다고 해 투자를 하고 국회에도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며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신고를 아예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사모펀드 출자자가 가족인 걸 문제 삼는 질문에는 “펀드 출자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게 불법”이라며 방어막을 펼쳤다. 조 후보자는 “제 처는 (펀드 투자자가) 여러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한다. (운용사 측이) 가족들 이외에 누가 얼마를 내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했고, 알려주는 게 불법이었다”고 주장했다. “법상 그러하다. 불법이니 알 수 없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더 말씀드릴 수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웅동학원 의혹에 대해서는 “선친께서 사비를 들여 법정부담금, 세금을 다 냈다”고 했고, 사회 환원 약속과 관련해선 “법에 따라서 돌릴 생각”이라고 했다."10년간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동생의 (학원을 대상으로 한) 채권 소송을 몰랐다는 건 배임이 아니냐"는 질의엔 "배임보단 성실의무 위반"이라고 했다. 
 
다만,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서는 감성에도 호소했다. “논문이 (대학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다. 불법이라는 게 없다는 말씀”이라면서도 “혼자 사는 딸 집 앞에서 (기자들이) 밤 10시에 문을 두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달라.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다”고 했다. 가족의 청문회 증인 출석과 관련해선 “저의 가족, 흠이 있을 것이다. 문제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제가 감당 안 하고 가족에게 이 자리에 서라고 저는 말을 못할 거 같다.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딸의 서울대 대학원과 의전원 장학금 수령 과정에 대해 “청탁한 적 없고 받은 경위를 모른다”고 일관하던 조 후보자는 고려대 입학 전형은 훤히 꿰고 있었다. 조 후보자는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 수시 1차 850명 중 200명이 합격했다. 저희 아이는 AP라는 미국 시험을 만점 받았다는 걸 제출했다”며 “1저자 문제가 논란되고 있는 논문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주고받기식이 아닌, 기자들이 질문을 쭉 읊으면 조 후보자가 한 번에 답하는 형태였다. 조 후보자가 길게 답변하는 과정에서 반문하는 듯한 답변도 많았다. 딸과 자신을 둘러싼 유언비어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할 때는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재산보다 많은 돈을 사모펀드에 약정한 뒤 10억원만 투자한 경위에 대해서도 “신용카드 한도액을 정해주면 다 쓰나. 마이너스 통장을 한도 설정해두면 그만큼 다 쓰냐”고 했다.
 
한영익·이우림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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