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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하 역풍?…25년만에 하락폭 최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만나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무역전쟁 관련된 양국의 협상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만나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무역전쟁 관련된 양국의 협상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진 로이터]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역풍을 맞으며 3년 전 자금 유출 ‘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급격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송금과 외화 매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8월 위안화 가치 하락폭 1994년 이후 최대
中 3년전 급격한 자금유출로 부채위기 겪어
금융당국, 해외 송금·외화 매입 제한 추진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월 한 달간 위안화 가치는 3.7% 하락해 월 기준 하락 폭으로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2일 오전 고시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7.0883위안으로, 2008년 이후 위안화 가치는 최저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현상인 이른바 ‘포치(破七)’는 한 달째 지속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 중국산 수입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경쟁력이 오른다. 그러나 투자처로서 위안화의 매력은 떨어진다. 대규모 자금을 움직이는 기업은 위안화 대신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자산으로 자금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부유한 중국인, 중국 기업의 입장에서도 가치가 떨어지는 위안화 대신 달러화 혹은 유로화를 보유하는 게 매력적일 수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떨어뜨리는 압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위안화 절하로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은 아픈 경험이 있다. 2015년 유럽의 양적 완화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상 지체로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중국은 2015년 8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위안화 고시 환율을 4.6% 절하했다. 이로 인해 위안화 가치는 1년 만에 달러화 대비 6.2위안에서 6.9위안 선까지 급락하며 빠르게 자금이 유출됐고, 이듬해에는 부채위기가 불거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각 은행에 해외 송금과 외화 매입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자본 유출 규모가 늘어날 경우 은행 업무에 제한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 송금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해외 출장을 위해 달러 환전을 요청할 때는 과거와 다르게 재직증명서나 회사의 직인이 찍힌 공문을 내야 한다.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에는 재학 증명서를 제출한다. 해외 부동산 매입을 위한 달러 환전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 당국의 통제도 위안화 절하 추세 자체는 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이 1일부터 쌍방으로 추가 관세 부과를 개시하면서, 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라인하트 교수는 “무역 전쟁이 길어질수록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져 위안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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