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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美 텍사스…총기 난사 사건 직후 총기 규제 완화

그렉 애버트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달 31일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렉 애버트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달 31일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남부 텍사스주(州)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직후 총기 소유 규제를 더 쉽게 하는 법령이 발효해 논란이 뜨겁다. 텍사스는 지난달 31일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의 50개 중에서 총기 관련 사고 발생 수 2위가 됐다. 총기 소지에 관대한 텍사스 주 특유의 분위기와 그렉 애버트 주지사의 관련 정책이 원인이라는 게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의 진단이다.  

주지사는 "플로리다 허리케인 돕겠다" 주민들은 "우리나 도와줘"

 
텍사스에선 이번 미들랜드ㆍ오데사 난사사건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 중엔 2살 아이도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3일 엘패소에서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2명이 목숨을 잃은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오후 텍사스주 엘패소 총격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오후 텍사스주 엘패소 총격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텍사스 주가 총기 소지를 더 쉽게 하는 법령을 연달아 발효시킨 데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1일 자로 발효한 총기 소지 규제 완화 법령은 3개 이상이다. 이에 따라 텍사스에선 취학 전 아동을 돌보는 가정(텍사스 주 하원 법령 2363호)이나 학교가 있는 지역(법령 1143호)에서도 총기 소지가 합법이 됐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와 유대교 회당인 시너고그 등 종교 관련 건물에서 총기 휴대를 금지한 조항도 완화됐다.  
 
NYT는 이를 두고 오피니언면 기고를 통해 “애버트 주지사의 부도덕한 참사(moral disaster)”라고 비판했다. 총기 소지 찬성론자인 애버트 주지사는 2015년엔 “우리가 총기 구매율에서 캘리포니아에 뒤진 2위라니, 실망이다”라며 “텍사스여, (총기 구매) 속도를 올리자”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죽고 2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오데사 주민으로 확인됐다. [A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죽고 2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오데사 주민으로 확인됐다. [AP=연합뉴스]

 
애버트 주지사는 1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총기) 난사 사건과 테러 공격 빈도수가 높아지는 데 대해 대응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적었다. ‘총기’라는 단어는 일부러 빼면서 일련의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무관하다고 1일 결론 내렸다.  
 
애버트 주지사는 연일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1일엔 대규모 허리케인 피해가 우려되는 플로리다주에 지원팀을 보내겠다고 트윗을 올리면서다. 여기에 텍사스 주민들이라고 밝힌 트위터 이용자들은 “지금이 남을 도울 때냐” “내 아이가 총기 난사를 당하지 않도록 지원팀이나 보내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총기 난사 사건 직후 총기 소지를 더 쉽게 하는 조치가 취해진 데 대해 텍사스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텍사스 주 정부 및 의회에 비판의 목소리라 쏟아지고 있다. NYT에 애버트 주지사를 비판한 기고문의 저자인 리처드 파커는 “우리 텍사시 인들은 뭐든지 최고이고 처음이기를 좋아한다”며 “그런데 이젠 (총기 난사로) 살해당하는 비율에서도 최고를 기록하게 생겼으며 이는 애버트 주지사의 도덕적 용기의 부재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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