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42억 달러 전년비 -13.6%
반도체 30.7% 감소, 물량은 늘어
17억 달러 흑자 7개월만에 최저
대일본 수출 -0.3%, 수입은 -6.9%

수출 증감률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국가별로는 주력 시장인 중국(-21.3%)·미국(-6.7%)을 포함해 유럽연합(EU·-11.5%), 중남미(-18.3%)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액도 2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2% 줄었다. 다만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대(對)일본 수출입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7월 기준으로는 우리의 대일본 수출 감소(-0.3%)보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감소 폭(-6.9%)이 더 크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수입은 42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7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68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월(11억4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또다시 10억달러대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수출 감소가 수입 감소를 불러오는 한국의 산업구조 상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성격이 짙다.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면 고용과 투자·소비가 동반 감소해 경제 규모 자체가 쪼그라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부담이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하반기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재정비하고 무역금융 공급 및 수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수출 모멘텀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