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조국 둘러싼 여권 '오버 논쟁'···"개혁좌파와 수구좌파 충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조국 대전(大戰)' 와중에 '내전'(內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여당의 초선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과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70년대생 의원 모임’을 함께 하는 동갑내기(71년생)다. 두 사람이 얼굴을 붉히는 일이 최근 벌어졌다. 
 
논쟁의 발단이 된 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말이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충정은 이해를 하나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고 말했다. 서울대ㆍ고려대 등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다음 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 후보자를) 편들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말라”며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와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한 번에 검찰과 언론, 대학생이 모두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하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보수진영은 박 의원을 향해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지난 3월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황교안 대표 발언 관련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입장표명과 공개토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지난 3월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황교안 대표 발언 관련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입장표명과 공개토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박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전 의원은 “1971년생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 우리가 정치하면서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서더라도 말은 좀 가려야 하지 않을까”라며 “민주당원 아니면 조 후보자에 대해 발언도 못 하나. 자네의 ‘오버’하지 말라는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자네 발언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민주당과 조 후보를 더 난처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제발 ‘오버’하지 말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친문 주류, 박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특히 전 의원은 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퇴임 후 내년 총선 때 PK(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펴 왔다. 
 
여권 내부의 균열 조짐이 보이자 야당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보수 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수구보수와 개혁보수가 충돌한 것처럼 조국 임명을 두고 ‘수구좌파’와 ‘개혁좌파’가 충돌하고 있다”며  “유시민(이사장)과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싸움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확전을 경계하는 기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의원이야 개인적으로 소신 발언을 종종 해왔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이 사안을 특별히 예의주시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전 의원은 통화에서 "박 의원의 입장이 당 전체의 입장처럼 비치는 측면이 있다보니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으로서 한 마디 정도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선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박 의원이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지난 6월 북한 목선 귀순 사태 당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론을 주장할 때도 공개적으로 정 장관을 비판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가 수천 척이어도 이걸 다 막을 수 없다는 식의 (정부 당국) 얘기를 듣고 피가 거꾸로 솟더라. 너무 무책임한 발언들이 막 쏟아져 나왔다”며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했고 결국 정 장관 해임론은 유야무야됐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