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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신발·기저귀까지 때린다…이젠 생필품 미·중 관세전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중국산 운동화를 가리키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중국산 운동화를 가리키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면서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전쟁터가 하나 더 만들어졌다. 양국은 협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상대에게 겨눈 칼끝을 내리지 않았다. 

새로운 125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관세
우유·콘택트 렌즈까지 생활용품 대부분
"가구당 연간 1000달러 비용 상승 추산"
10월 1일, 12월 15일 관세 줄줄이 대기
미·중 "협상 위한 소통 계속되고 있다"

 
미 세관 당국은 1일 오전 0시 1분(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의류·신발·기저귀·콘택트 렌즈 등 생활용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정부도 1일 낮 12시 1분부터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0%와 5%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이 이번에 새로 관세를 매기는 중국산 품목은 대부분 소비재다. 연필부터 우유, 낚싯줄까지 소소한 품목이 약 1250억 달러어치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가격 상승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관세 상승분이 곧바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품목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가구당 평균 연간 1000달러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JP모건은 추산했다.
 
지금까지는 관세가 부과된 품목이 기계류와 부품, 화학제품 등 중간재였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이익을 줄이거나 중국의 공급업자와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관세 인상분을 흡수해 왔다.
 
최근 소비자단체와 기업들은 관세 부과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에는 미국상공회의소 등 160개 경제단체가 백악관에 관세 반대 청원을 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기업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트럼프는 31일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경영을 잘못한 기업들이 자신이 초래한 경영 부실을 탓하지 않고 얼마 안 되는 관세 핑계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나이키 매장. 미국 정부는 1일부터 중국산 의류와 신발 등에 15% 관세를 매긴다.[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나이키 매장. 미국 정부는 1일부터 중국산 의류와 신발 등에 15% 관세를 매긴다.[AFP=연합뉴스]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추가 관세 인상 계획은 기업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10월 1일에는 지난해부터 25% 관세를 매기고 있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30%로 오른다.
 
12월 15일부터는 스마트폰·노트북PC·장난감 등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가 새로 부과된다. 애플 아이폰이 처음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양국 간 휴대전화와 노트북PC의 교역 규모만 약 8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한 모든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면 연말까지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의 97%(약 5500억 달러)가 고율 관세 대상이 된다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각각 25%와 5% 관세를 매기겠다고 추가로 밝혔다.
 
 2017년 11월 9일 베이징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2017년 11월 9일 베이징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양국은 무역협상을 위한 소통 창구가 가동 중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당장 관심은 당초 9월로 예정된 무역협상이 열릴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9월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 그건 취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오늘 다른 급의 무역 협상이 열린다"고 말했지만, 백악관은 이에 대한 추가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같은 날 무역전쟁에 "차분한 태도"로 임하겠다며 추가 보복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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