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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로 세계를 낚은' 창업주 부부, 몸값 20조 원

한 때 중국 유학생 등 아는 사람만 즐겨먹는 음식이었던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锅)는 이 브랜드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대중화됐다. 하이디라오(海底捞) 얘기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2014년 명동에 한국 1호점을 낸 이후 강남, 건대, 홍대, 대학로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장, 이제 국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유명 훠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
상반기 매출 2조 원, 순이익 1500억 원 돌파

하이디라오는 지난해 9월 성공적으로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마쳤고, 이후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2019년 8월 현재, 하이디라오의 주가를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창업주 장융(张勇) 부부의 몸값은 약 1200억 위안(약 20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용접공 출신 창업주, 테이블 4개짜리 가게로 시작

 
장융은 용접공 출신으로 자수성가의 표본이다. 1994년 트랙터 공장에서 일하던 그는 고향 쓰촨 젠양(简阳)에서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해 마라탕 판매를 시작하고, 이 테이블 4개로 시작한 장사는 그가 사업가로 변신하게 되는 발판이 됐다.
장융(좌), 마라탕(우) [사진 셔터스톡]

장융(좌), 마라탕(우) [사진 셔터스톡]

 
"저는 인테리어도, 볶음 요리도 할 줄 몰랐습니다. 아는 게 별로 없었죠. 뒷골목에 가게를 처음 냈을 때, '천엽'이 뭔지 조차 잘 몰랐으니까요. 살아남으려면 서비스에 신경을 쓰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걸 빨리 캐치하고, 불만족은 바로 접수해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지요. "
 
막 가게를 열었을 때에는 요령이란 게 없어서 실수도 많이 했다. 고객 만족을 위하다보니 서비스(무료 제공)가 판매하는 것보다 많아져버리는 상황도 종종 발생했다. 장융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제 음식이 맛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주 찾아왔죠"라고 밝혔다. 반 년쯤 지나니 1만 위안(약 170만 원) 정도를 벌 수 있었고, 이 마라탕 집이 지금 하이디라오의 전신(前身)이 됐다.
[사진 하이디라오 홈페이지]

[사진 하이디라오 홈페이지]

 

"손님은 먹는 과정이 즐거웠으면, (실제보다) 맛이 좋다고 평가합니다. 반대로 쌀쌀맞은 대접을 받은 손님은 맛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지요."

서비스를 강조하는 하이디라오 [사진 하이디라오 홈페이지]

서비스를 강조하는 하이디라오 [사진 하이디라오 홈페이지]

 
장융은 요식업 운영을 할 때 서비스가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하이디라오가 국내에 처음 상륙했을 때 제일 눈길을 끌었던 점도 역시 '남다른 서비스'였다. 머리끈/ 휴대폰 케이스, 앞치마, 대기시간 네일케어 서비스, 변검 공연, 수타면 현장 시범 등등 세심한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켰다. 하이디라오를 방문하면 소스 조합 추천, 그릇 교체 등등 손님이 요청하기 전에 알아서 찾아가는 서비스에 '여기가 중국 식당이 맞나'하는 생각이 든다.
 
25년 전 장융과 그의 아내 수핑(舒萍)은 훗날 자신들이 중국 요식업계 최고 부자가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이들 부부의 몸값은 1200억 위안(약 20조 원), 이는 2018년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 일가의 자산 1400억 위안(2018 후룬 백만장자 자산 명단 기준)에 육박하는 규모다.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하이디라오 육수 시리즈 [사진 선머즈더마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하이디라오 육수 시리즈 [사진 선머즈더마이]

 

위기 돌파 후 중국 요식업계 최고 부호 등극

 
하이디라오가 탄탄대로만 달렸던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식품 안전 문제로 부침도 겪었다.
 
2017년 웨이보에 일부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쥐가 발견됐다는 위생상태가 폭로되자 여론이 들끓었고, 이에 하이디라오는 해당 매장에 시정 명령을 내리며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설립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하이디라오는 빠른 인정과 대안 제시로 여론을 잠재웠다. 사과문을 올린 후 2시간 만에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고,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이후 하이디라오는 2018년 베이징에 첫번째 스마트 레스토랑을 개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리고 같은해 9월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다.
2015-2018 하이디라오 매출 증가 추이 [사진 왕이]

2015-2018 하이디라오 매출 증가 추이 [사진 왕이]

 
8월 21일 발표된 하이디라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디라오의 매출은 116억 9500만 위안(약 2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0%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동기 대비 41% 늘어난 9억 1100만 위안(약 155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6개월 간 하이디라오를 찾은 방문객 수는 1억 900만 명에 달한다.
 
상반기 호실적의 영향으로 지난 8월 21일 하이디라오의 주가는 7% 넘게 상승해, 상장 후 최고점(34.3홍콩달러)을 찍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818억 홍콩달러(약 28조 원)이었으며, 올 들어 하이디라오의 주가는 100% 넘게 올랐다.
[사진 하이디라오 홈페이지]

[사진 하이디라오 홈페이지]

 
'친절한 훠궈집' 하이디라오는 25년 사이 세계적인 훠궈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남다른 서비스로 좋은 평판을 쌓았고, 각지역 특색의 육수와 소스를 개발해 독자적인 훠궈 브랜드를 정립했다.  
 
2019년 6월 30일 기준, 하이디라오는 중화권 118개 매장을 포함해 한국, 싱가포르,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호주 등 해외에도 593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디라오에서 일하는 직원은 8만 8378명, 하이디라오 회원은 4380만 명에 달한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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