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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다른 급 협상” 밝혔지만…무역전쟁 장기화 그림자 여전

미국과 중국이 쌍방간 추가 관세 부과 개시를 이틀 앞두고 돌연 입장을 바꿔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혐의를 미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중국 정부가 직접 기업의 대미 의존도를 파악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래서 겉으로만 평화 분위기를 조성할 뿐, 뒤로는 장기전 대비에 여념이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관세 부과 이틀 앞두고 화해 모드
중국 “무역전쟁 고조 막는 게 중요”
미, 화웨이 기술탈취 혐의 또 조사
중국은 샤오미 등 미국 의존도 점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라디오에서 미·중의 9월 협상 재개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오늘 다른 급(different level) 미·중 무역협상이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미·중 무역전쟁

미·중 무역전쟁

중국도 사흘 만에 기류가 달라졌다. 앞서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측에 전화를 걸어와 협상을 제안했다”고 주장할 때만 해도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긋더니, 돌연 중국은 보복할 의사가 없다며 협상 분위기로 전환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취소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발표했다. 또 “9월 미국에 가서 협상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 수사당국이 화웨이를 또 다른 기술탈취 혐의로 조사하면서 이미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를 더욱 옥죄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검찰은 화웨이가 포르투갈 멀티미디어 업체 루이 올리비아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탈취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경쟁사 에릭슨 AB 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제조 업체들이 미국에 기술적으로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WSJ은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상무부 등은 지난 몇 달 동안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오포·비보 등과 접촉해 미국 기업에 대한 부품 노출 정도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금융시장도 점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30일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자금 유출이 가속화할 경우 해외 송금 등을 제한하고 부동산 기업에 차환 목적 이외의 외화채권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위안화가 브레이크 없이 폭락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  
 
국가외화관리국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비평상시’라고 판단할 경우 각 은행의 해외 송금, 외화 매각 상황 등을 전국 평균과 비교해 차이가 클수록 해당 은행에 대한 평점을 낮추기로 했다. 외환관리국은 그러나 평상시와 비평상시 판단 기준을 밝히지 않아 당국이 자의적으로 해외 송금을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기업에는 더 엄격한 규제를 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용도를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채무로 국한한다”고 통보해 차환목적 이외의 발행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위안화가 강세이던 2013~2015년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을 늘려 올 7월 현재 잔액이 1700억 달러(약 205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 채무상환 부담이 더 커진다.
 
한편, 미·중은 내달 1일부터 ‘맞불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상품 관세 추징에 관한 공시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내달 1일과 1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각각 10%와 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 아울러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각각 25%와 5%의 관세를 매긴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29일 관보 공지에서 내달 1일부터 3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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