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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誌 “트럼프 때문에 한일관계 악화…결국 북한만 어부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회담을 했다. [사진 노동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회담을 했다. [사진 노동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관심 때문에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족주의에 경도된 양국의 갈등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 어부지리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트럼프, 한·일 관계 중재 위해 한 일 없어
동아시아 지역 안보에 대해 계획 전무
北 김정은 무기 개발 시간 벌 수 있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발간한 최신호(8월31일자)에서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본 불매운동을 소개하며, 문제의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지목했다. 이 잡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미 관료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었다”며 “미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지만, 많은 전문가는 미국이 더 일찍 한·일 관계에 관심을 보였더라면 사태가 이렇게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잘 지내야 한다(get along)'고 촉구만 했을 뿐, 실제로 양국 관계를 중재하기 위해 한 일은 없다”며 “그는 심지어 독재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서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는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의 식당에서 아사히 맥주를 주문하면, 종업원이 고개를 흔들며 한국 맥주를 권한다”며 “상점 주인은 일본산 제품을 선반 밑에 숨기고, 일식당 주인은 원재료가 국내산이라고 강조한다”며 한국의 일본 제품 보이콧을 묘사했다. 이어 “무지, 유니클로 등 과거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의류 브랜드 매장은 텅 비어있다”며 “한국인의 적극적인 일본 불매 운동은 현재 한·일 관계가 얼마나 악화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잡지는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균열은 주변국에 악용되어 동아시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최근 북한은 7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8월 초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수 차례 미사일 등 핵무기의 가능성이 있는 무기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 안보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양국의 신뢰 훼손이 가장 심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족주의에 경도된 한·일 관계 악화는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를 개발하는 시간을 벌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소미아가 11월 말에 종료되더라고 한국과 일본은 미국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며 “양국 기업은 한·일 무역 전쟁보다 미·중 무역 전쟁을 더 걱정할 정도로 현재 한·일 관계가 치명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북한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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